청소사업에도 시장원리를 도입한다
청소사업에도 시장원리를 도입한다
  • 승인 2000.12.2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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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청은 만성적자였던 청소사업에 시장원리를 도입하여 흑자 실
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따라 동구청은 올해 처음 쓰레기 수거 경쟁입찰제를 실시, 23억원
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동구청은 지난 3월 생활쓰레기의 민간위탁을 20%대에서 80%대로 크게
확대하면서 지금까지의 제한입찰을 자유경쟁으로 바꿨다.

지금까지는 공익사업의 안정성을 명분으로 입찰참여를 극히 제한, 동
구의 경우 1개 업체가 14년간 독점해왔다.

이는 다른 기초단체도 비슷해 대구의 경우 11개 민간업체가 20년 가까
이 8개 구.군별로 독점권을 갖고 t당 5만5천원선에 처리해왔다.

그러나 동구가 올해부터 청소대행업 허가요건을 대폭 완화해 완전경쟁
입찰제로 바꾸자 참여업체가 과거 1개업체에서 51개로 늘어났다.

이 결과 쓰레기 처리비용이 지난해 t당 5만8천원에서 올해는 3만9천원
으로 33%나 떨어졌다.

특히 용역비 지급을 쓰레기의 수거.운반량을 기준으로 하던 것을 쓰레
기봉투 사용실적으로 바꿔 업체들이 주민들에게 봉투사용을 권장하는
등 쓰레기 불법투기를 줄이는 부수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경쟁입찰제 실시로 동구는 지난해 52억원에 달했던 청소용역비를 올해
는 29억원으로 줄여 청소사업부문 적자폭을 지난해 26억원에서 3억원
으로 떨어뜨리게 됐다.

동구청장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에는 지금까지 적자탈출이 불가능하다
고 생각했던 청소사업을 흑자로 돌릴 수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동구청의 쓰레기 수거 경쟁입찰제는 최근 부산.울산.포항 등 다른 자
치단체에서 벤치마킹,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2000.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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