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유통업계 10대 이슈...업계 M&A 활발
2006 유통업계 10대 이슈...업계 M&A 활발
  • 김상준
  • 승인 2007.12.27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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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법으로 촉발된 노사갈등 최고조

아웃소싱·직무급제 둘러싸고 신경전 아직도 지속

산업 특성상 아웃소싱 활용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는 유통업계는 2007년 특히 비정규직 문제로 몸살을 앓은 한 해였다.

이외에도 유통업체 간 활발한 인수·합병(M&A)과 해외 진출 등 다양한 이슈를 양산한 유통업계가 바라본 올해의 10대 뉴스를 되짚어 봤다. 다음은 체인스토어협회와 유통 관련 기업들이 간추린 유통업계10대 뉴스다.

▲ 활발한 업계 M&A
국내 유통 시장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활발한 M&A가 최대 화두였다. 가장 최근에는 롯데쇼핑이 중국에서 마크로(Makro) 할인점 8곳을 인수했다.
또 GS홈쇼핑은 인터넷쇼핑몰 디앤샵을 인수했고, 유진그룹은 하이마트를 인수해 단숨에 매출 규모로 유통업계 7위 자리에 올라섰다.
지난해 한국까르푸를 인수한 이랜드그룹은 지난달 뉴코아 강남점을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했고, 애경그룹은 올 들어 삼성플라자와 SKM 면세점을 인수했다. 지난해 월마트코리아를 인수한 신세계는 영등포 경방필백화점을 위탁운영키로 했다.

▲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L) 대거 출시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L·Private Label) 상품 대거 출시는 제조업계와 대결 구도로 그려지면서 큰 이슈가 됐다. 특히 상품 출시 후 몇주 간 매장 내 PL 상품 판매가 일반 제조업체 브랜드(NB) 상품을 웃돌면서, 선두 업체들에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반면에 PL 중소 납품업체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유통 단계와 마케팅 비용 축소라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 이랜드의 비정규직 사태
이랜드는 비정규직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고용 정책을 손보는 과정에서 심각한 진통을 겪어야 했다. 계열사인 홈에버와 뉴코아가 각각 직무급제 도입과 계산직 아웃소싱을 결정했지만, 노조의 큰 반발을 산 것이다.
결국 노조는 대량해고와 아웃소싱을 철회하라며 장기 매장 점거 농성을 벌였고, 경찰에 의해 160여명이 강제 연행되는 사태로까지 치달았다. 노사 양측은 수차례에 걸쳐 밤샘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지만, 아직까지도 타협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 공격적인 해외사업 진출
올해는 롯데백화점이 러시아 모스크바에 해외 1호 백화점을 여는 등 유통업체들의 공격적인 해외 진출이 돋보였다. 롯데는 중국에도 백화점을 열 예정이며, 베트남과 중국 대형마트 시장 진출도 확정지었다.
또한 일찌감치 중국에 진출한 신세계는 최근 10번째 점포를 열었고, 농심 계열의 중견 대형마트업체 메가마트는 미국에 법인을 신규 설립해 미국 진출 계획을 밝혔다. 중국에서 패션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이랜드그룹도 현지 아울렛 사업 진출 계획을 새롭게 발표했다.

▲ 미국산 쇠고기 홍역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와 뼈 검출 파동, 시민단체 판매저지 운동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한우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 7월 대형마트 판매 개시 직후,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면서 재고가 동나는 상황을 겪




도 했다.
그러나 가장 먼저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한 롯데마트는 일부 시민단체의 강력한 반발로 매장 운영이 일시 중단되는 사태도 경험했다. 또 수입 쇠고기의 부위별 명칭 표기 문제로 관할 관청으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기도 했다.

▲ 프리미엄 아울렛 상륙
신세계가 미국의 첼시그룹과 합작으로 국내 프리미엄 아울렛 시대를 열었다. 지난 6월 여주에 문을 연 신세계-첼시 프리미엄 아울렛은 명품 이월 상품을 20~40% 싸게 판매하면서 명품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프리미엄 아울렛은 국내 명품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에 따른 새로운 업태로 각광을 받고 있다. 롯데쇼핑은 최근 김해 관광유통단지에 자체적으로 프리미엄 아울렛을 연다는 계획을 확정지었고, 현대백화점 역시 프리미엄 아울렛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 카테고리킬러의 자리 교체
ABC마트나 킨코스처럼 특정 상품군만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카테고리킬러 매장의 국내 진출과 실패는 올해 유통업계의 큰 관심사였다.
영국계 주거용품 전문 판매점인 비앤큐(B&Q)가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읽는 데 실패해 매장을 철수한 가운데, 롯데쇼핑은 세계 최대 완구 전문점 토이저러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최근 1호점을 열었다.
롯데쇼핑은 전국 롯데마트 매장에 토이저러스 입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 다른 카테고리킬러와 함께 향후 성공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인천공항 2기 면세점 사업자 선정
연 매출 1조원 규모의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은 면세점을 운영하는 유통업체들의 근래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였다.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업체는 오는 2015년까지 최장 7년 동안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2기 사업자의 행운은 호텔신라(화장품·향수)와 애경(화장품·향수), 호텔롯데(주류·담배)에 돌아갔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영국 히드로 공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매출 규모가 크다.

▲ 잇단 글로벌 SPA 브랜드 도입
신세계의 ‘갭(GAP)', 롯데의 ‘자라(ZARA)'로 대표되는 글로벌 자가의류브랜드전문점(SPA) 브랜드 도입도 유통업계에 큰 화두가 됐다.
SPA(Speciali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브랜드는 독립적인 직영매장을 운영하면서 고객의 니즈에 따른 다양한 상품을 기획, 소량 생산하는 것이 특징.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에 맞춰 저렴한 옷을 구매해 한 철 입고 버리는 이른바 ‘패스트패션'이 유행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편의점, 18년만에 1만 점포 돌파
한국편의점협회는 올 2월 국내 편의점 수가 1만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1989년에 이어 18년 만에 다시 1만개 점포 시대를 맞은 것이다.
편의점 업계는 하루 500만명(한국편의점협회 2006년 집계 기준)이 방문, 고객 수 면에서 대형마트(400만 명)와 백화점을 압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택배와 보험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편의점협회는 편의점이 향후 10년 동안 약 2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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