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 “출구전략 시기상조”
직장인 10명 중 7명 “출구전략 시기상조”
  • 곽승현
  • 승인 2009.10.24 0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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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7명 가량은 불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취했던 정책들을 부작용 없이 거둬들이기 위한 전략, 이른바 ‘출구전략(Exit Strategy)’이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직장인들의 소비도 느는 쪽보다 줄어들고 있다는 쪽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크루트가 직장인 667명을 대상으로 ‘출구전략에 대한 인식 및 소비수준 변화’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67.0%(447명)가 출구전략이 ▶‘시기상조’라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적으로 적절하다’란 의견은 20.8%, ▶‘좀 더 일찍 시행됐어야 한다’는 응답은 12.1%였다. 아직은 경기 개선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훨씬 많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직장인들은 불황으로 한창 어려움을 겪을 때와 비교해, 소비와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응답이 늘이고 있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현재의 소비 수준을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불황이 한창인 때와 비교해 어떤지 묻는 질문에 ▶‘다소 줄이고 있다’(28.3%)와 ▶‘크게 줄이고 있다’(18.9%) 등 47.2%가 줄이고 있다고 한 반면, ▶‘다소 늘이고 있다’(18.1%)와 ▶‘크게 늘이고 있다’(4.9%) 등 늘이고 있다는 응답은 23.1%에 머무른 것.

지출을 늘이고 있다는 직장인들(154명)에게 어느 부문의 소비가 늘고 있는지를 물었는데, ▶‘외식비’와 ▶‘자녀교육비’를 각각 17.5%로 가장 많이 꼽았다. ▶‘식비’와 ▶‘부채, 대출상환 비용’이란 응답도 각각 13.6%로 높은 비율을 보였고, ▶‘의류, 가전 등 생활용품 구매’(9.7%) ▶‘문화생활비’(7.8%) ▶‘교통비 및 유류비’(7.8%) ▶‘저축, 투자 등 재테크’(5.8%) ▶‘기타잡비’(5.8%) ▶‘유흥비’(0.6%)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직장인들(315명)도 줄이고 있는 항목으로 ▶‘외식비’(28.6%)를 첫 손에 꼽았다. 소비를 늘이고 있다는 항목에서도 외식비란 응답이 제일 많았는데, 줄이는 항목도 외식비가 맨 먼저 나온 것이다. ▶‘유흥비’(19.0%)와 ▶‘문화생활비’(11.4%)가 뒤를 이었고, ▶‘의류, 가전 등 생활용품 구매’(9.5%) ▶‘저축, 투자 등 재테크’(9.5%) ▶‘식비’(7.6%) ▶‘교통비 및 유류비’(5.7%) ▶‘기타잡비’(3.8%) ▶‘자녀교육비(2.9%) ▶‘부채, 대출상환 비용’(1.9%) 등의 순으로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했다.

지출수준이 불황이 한창일 때와 동일하거나 줄이고 있다는 직장인들(513명)에게 언제 소비와 지출을 늘일 예정인지도 물었다. ▶‘계속 늘이지 않을 생각이다’란 답변이 37.4%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22.8%는 ▶‘내년 상반기’라고 답했고, ▶‘내년 하반기’가 21.1% ▶‘내후년 이후’란 응답도 13.5% 나왔다. 소수지만 5.3%는 ▶‘올 하반기가 가기 전’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45.9%의 직장인들은 최근에 재테크 상품에 가입을 했거나 현재 가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주로 ▶‘저축’(38.2%)이나 ▶‘주식, 채권 또는 펀드’(32.4%)를 생각하고 있었다. 이어 ▶‘보험’(17.6%) ▶‘부동산’도 8.8%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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