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방 채용 격차 줄어
서울 지방 채용 격차 줄어
  • 승인 2003.03.1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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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채용공고는 늘고 규모는 감소한 가운데, 서울지역 채용은
감소한 반면 지방지역 채용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전문업체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올 2월 지역별 채용공고 및 지
원자를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 채용공고가 전년 동월보다 6.15% 감소
한 반면, 서울 제외 전지역 채용공고는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
다. 또 서울지역 채용공고 비중이 전년 동월보다 17% 이상 낮아진 것
으로도 나타났다.
반면 서울권기업에 대한 지원자는 갈수록 증가해 구직자들이 여전히
서울지역으로의 취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인권 채용은 전체의 91.38%나 차지했지만 올해 경인권 채용
은 87.38%로 나타나 수도권에 집중된 채용이 지역으로 분산됐다. 지방
권 채용은 지난해 8.62%에서 12.62%로 늘어났다. 서울지역의 채용 비
중은 17.28%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전체 채용의 76.23%가 서울에 집중
돼 있었지만 올해는 전체 채용의 58.95%로 수위가 낮아졌다.


- 서울권 채용 비중, 17% 이상 낮아져
- 지방권 채용공고 증가에도 불구 서울권 지원 증가
- 구직자, 거주지 중심으로 취업희망
- 뜨내기지원, 서울 거주자 압도적


지역별 채용공고는 서울권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증가했다. 서울권만
지난해보다 오히려 6.15% 감소했고 나머지 전지역은 채용공고가 늘었
다. 이는 지방 채용시장이 활성화됐기 때문. 수도권에 집중된 기업이
지방으로 일부 분산됐고, 지역 중심의 채용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따
라서 지방권의 경우 취업의 기회가 지난해보다 늘어났다고 볼 수 있
다.

하지만 구직자는 이와 대조적으로 수도권으로 갈수록 집중되고 있다.
경인권기업에 지원한 구직자는 지난해보다 4.08% 증가해 전체 구직자
의 81.09%가 수도권기업에 집중돼 있었다. 반면 지방권기업 지원자는
지난해 22.99%에서 18.91%로 오히려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권기업에 구직자의 51.64%가 지원했으며, 경기도
21.15%, 인천 8.30%, 나머지 지방지역에 18.91%가 지원한 것으로 나타
났다. 서울권기업에 대한 지원률은 지난해 절반이 채 안되는 47.42%선
이었지만 올해는 절반이 넘는 지원자가 서울권기업에 집중돼 갈수록
서울권기업에 구직자들이 편중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원자가 늘어난 지역은 서울, 대전, 제주도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
은 지원자가 모두 감소했지만 서울권은 11.82% 지원자가 늘어났고 대
전권은 61.83%, 제주권은 78.85%나 늘어나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지역
으로 나타났다. 서울권은 여전한 서울 취업 선호현상이 반영된 것으
로 보이고, 대전권은 행정수도 이전으로 인해 구직자들의 관심이 증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직자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의 취업을 희망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전북권기업의 경우 전북지역 거주자가 68% 지원했고, 부산지역 거주자
의 절반이상인 54%가 부산권기업, 충북지역 거주자의 52%가 충북권기
업으로 지원하는 등 대부분의 지원자가 해당 기업이 위치한 지역에 과
반수 이상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자들의 지원률이 절반 이하인 지역은 충남, 울산, 인천, 대전, 경
북, 전남, 제주권이었다.
울산권기업의 경우 울산지역 거주자들은 26%에 불과하고 부산지역 거
주자가 22%, 서울지역 거주자가 11%, 대구지역 거주자가 10% 등 타지
역 거주자가 대거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권기업의 경우, 서울거주 지원자가 39%로 가장 많이 차지하
고 있었으며 경기도 지원자 24%, 제주도 지원자 15% 등으로 나타나 수
도권 거주자들이 전체의 63%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뜨내기 지원을 가장 많이 하는 구직자들은 서울지역 거주
자였다.
서울지역 거주자들이 서울권 다음으로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제주권
(39%), 경기권(29%), 인천권(25%), 대전권(17%) 등이었다. 또 기피하
는 지역은 경남(4%), 충남(8%)권이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서울에 집중된 채용이 줄어들고 있고, 서울
로 취업하려는 구직자들이 늘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지방
에 거주하는 구직자들은 지역 기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면
서 “지방 기업의 경우 대부분 지역 거주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유리
한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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