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연구개발 등 올 투자비 2조3천억 확정
현대차-연구개발 등 올 투자비 2조3천억 확정
  • 승인 2003.03.17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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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국내 1조8000억원, 국외 5000억원 등 총 2조3000억
원을 투자키로 한 당초 투자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김동진 현대차 사장은 14일 서울 양재동 본사 강당에서 열린 주주총회
에서 "2010년 글로벌 톱5 경영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고 앞으로의경기
상승기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외 투자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
고 밝혔다.

연구개발(R&D)에 1조3000억원, 설비투자에 1조원을 투자해 신차 개발
과 기존 생산시설에 대한 효율개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주총에는 김동진 사장의 자사주 매입 관련 발언으로 해프닝이벌
어지기도 했다.

김 사장은 주총장에서 한 소액주주의 질문을 받고 "현대차의 유통 주
식수가 너무 많아 주가 부양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재경본부에서
자사주 매입 방안을 심도깊게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경본부 관계자는 주총이 완료된 뒤 "주주가치 향상을 위
해 자사주 매입 방안을 고려할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검
토한 바는 없다"며 김 사장의 발언을 사실상 뒤집는 해명성 발언을해
주주들의 혼란을 초래했다.

이날 현대차는 증권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서도 즉각 자사주매
입에 대한 부인공시를 내는 등 김 사장 발언 진화에 나섰다.

한편 올해 배당률은 액면가 기준 보통주 17%, 제1.3우선주 18%, 제2우
선주 19%로 확정됐으며 배당금 총액은 2431억원이다.

현대차는 또 이날 주총에서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을 사내이사(등기
임원)로, 박병일 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과 미야모토 마사오 미
쓰비시상사 자동차 본부장을 사외이사로 각각 재선임했다.

김 사장은 경기 침체에 따른 국내 설비의 해외이전 가능성과 관련 "현
재 가동되고 있는 국내 생산설비의 물량을 줄이거나 일부를 해외로이
전할 계획은 없으며 이미 고용안정을 위한 노사간 협약서를 체결한만
큼 직원수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이익을 거둔데 따른 성과급과 특별격려금
으로 작년 말과 올해 초 직원들에게 총 3500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
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이날 주총은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
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주요 안건이 순조롭게 통과되
고 1시간 만에 폐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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