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때문에? 일하느니 쉬어라.. 올 휴가 평균 4.0일
불황 때문에? 일하느니 쉬어라.. 올 휴가 평균 4.0일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07.0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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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근로자 5인이상 기업 대상 ‘2019년 하계휴가 실태조사’ 실시
‘경기부진 따른 생산량 감축’, ‘연차수당 등 비용절감 차원’ 눈길
올해 여름 직장인들은 '7말8초'에 평균 4일 정도의 휴가를 갈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제공 경총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올해 국내 기업들의 여름휴가는 평균 4일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대비 0.2일 증가한 수치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지만 휴가 증가 이유를 따져보면 반길 일만은 아니다. 휴가 일수 증가의 주원인이 경기 불황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6월 24일~28일 근로자 5인 이상 기업 751곳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여름휴가 일수는 평균 4.0일로 지난해(3.8일)에 비해 0.2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응답기업의 대부분이 올해 여름휴가 일수가 지난해와 같다고 응답했으며 올해 여름휴가 일수가 증가한 기업은 응답기업의 6.3%였다. 

300인 이상 기업의 여름휴가는 전년 대비 0.1일 증가한 4.6일이었고, 300인 미만 기업은 0.2일 증가한 3.9일이었다.

휴가가 늘어난 사유에 대한 질문에는 38.3%가 '근로자 복지 확대 차원'을 꼽아 달라진 기업문화를 선보였지만 '경기 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축'이 34%, '연차수당 등 비용 절감 차원'이 19.2%인 것으로 드러나 실상은 불황 탓에 휴가를 늘린 것이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만큼 일감이 없다는 뜻이다.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가 발생하는 기업이 두곳중 한곳이라는 의미기 때문이다. 불황의 그늘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반증인 셈. 실제로 응답 기업의 73.7%는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경기가 ‘매우 악화했다’는 인식도 15.8%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보다 경기가 좋아졌다고 인식하고 있는 기업은 3.1%에 불과했다. 

300인 미만 기업에서 악화했다는 평가가 74.9%로 300인 이상 기업(69.0%)보다 더 높게 조사됐다. 2012년 관련 설문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의 ‘악화’ 평가를 기록했다.

휴가 시기는 역시 7말8초가 대세였다. 8월 초순(38.5%) 가장 많은 기업이 휴가를 떠나고, 7월 말(32.9%)에 휴가 가는 곳도 많았다. 다만 7월 말~8월 초에 여름휴가를 사용하는 기업의 비중(71.4%)은 지난해(76.3%)보다 4.9%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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