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P개발자 모셔라"...업계, 경력자 채용전쟁
"MP3P개발자 모셔라"...업계, 경력자 채용전쟁
  • 승인 2004.12.0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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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카메라 업체와 대기업들까지 MP3플레이어 사업을 적극 공략하기 시작하면서 MP3P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쪽에선 대대적인 인력 끌어오기가 한창인 반면, 또 한쪽에선 인력유출을 막기위한 문단속에 나섰다.

내년초 MP3P '엠브로'를 출시할 예정인 올림푸스한국은 내년부터 국내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의 MP3P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확장을 앞두고 경력직원 채용에 나섰다.

이달말까지 2년~8년의 경력을 갖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자, 마케팅 및 상품기획자, 국내 및 해외 영업, MP3P 디자인 경험자 등을 뽑을 예정이다.

올림푸스측은 "10명 정도 채용할 예정인데 현재 약 600명의 사람들이 지원했다"고 전했다.

최근 세일즈와 마케팅, 고객서비스, 전산 분야의 인력 채용 공고를 낸 소니코리아는 직접 개발자 모집공고를 내지는 않았지만, 본사 차원에서 주요 대학의 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실시했다.

소니코리아는 현재 국내에서 유통과 마케팅만 담당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개발인력도 한국에서 채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레인콤의 경우에는 오는 12월 10일까지 연구개발 신입직을 모집한다. 현재 레인콤의 연구개발 인력은 모두 90명. 경력직 사원은 헤드헌팅 업체를 통하거나 회사 개발자와 함께 일해본 경험이 있는 관련업체 개발자를 수시채용으로 뽑고 있다.

레인콤 관계자는 "능력별 연봉제이기 때문에 개발자들의 연봉이 특별히 더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개발자에 대한 배려는 회사차원에서 해주고 있다"며 "레인콤의 경우 기술적 우위에 있기 때문에 되도록 관련 중소기업보다는 응용가능한 휴대폰, PDA 분야의 인력을 많이 채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계 기업과 대기업의 인력채용이 활발한 가운데 중소 MP3P업체들은 "인력관리가 쉽지않은 상황"이라며 개발자 유출을 막기위한 문단속에 고심하고 있다.

MP3P 개발자들은 마케팅이나 영업분야의 인력보다도 훨씬 이동이 활발한 편. 기본적으로 중소 MP3P업체들의 흥망이 잦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MP3 분야에 신규진출하는 업체들이 늘면서 경험있는 인재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있기 때문이다.

외국업체들도 한국이 MP3P 종주국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형 제품에 중심을 두다보니 경력 개발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때문에 MP3P 개발자들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업계에서는 입사 4~5년차인 일반 직장인의 연봉이 3천만원대인데 비해 MP3P 개발자의 경우 4천만원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한 MP3P 업체 관계자는 "MP3P나 PMP 개발자를 소개시켜 달라는 제의를 종종 받고 있다"며 최근 경력개발자 수요가 많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MP3P 개발자들을 양성하는 전문기관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경험이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시장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엠피오 안상규 경영총괄본부장은 "현재 35명의 연구개발인력이 있는데 수시모집을 통해 경력자를 더 충원할 방침"이라면서 "헤드헌팅 업체에서 접촉을 받은 개발자가 종종 있지만 문제해결 능력까지 갖춘 개발자를 찾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넥스트웨이의 경우에는 지난 9월 조직을 분사, 축소시키는 과정에서 40명선이던 MP3P 개발자가 절반으로 줄었다. 이직을 한 이들 개발자들은 현재 주요 MP3P업체에 골고루 재직중이라는 게 회사관계자의 귀띔이다.

MP3P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경력 MP3P개발자 연봉은 최소 5천만원까지 상승했다"며 "올림푸스를 비롯한 대기업쪽에서 개발뿐만 아니라 영업분야의 경력을 가진 MP3P관련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중소 MP3P업체들도 문단속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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