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물량에 산재도 같이 늘어..택배관련 산재 6배 ↑
늘어난 물량에 산재도 같이 늘어..택배관련 산재 6배 ↑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2.09.22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 산재 승인 70건→2021년 417건으로 늘어
올해 상반기에만 산재 신청 287건 접수돼
코로나19 이후 택배 물량이 크게 늘면서 택배 노동자의 산업재해도 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코로나19 이후 택배 수요가 급증하면서 소화해야하는 물량이 늘자 택배 근로자의 산업재해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덩달아 산업재해 인정 건수도 같이 늘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택배노동자 산업재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과 2019년의 택배 근로자 산재 승인 건수는 각각 70건과 106건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과 지난해에는 그 숫자가 160건과 417건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이 1년을 지난 지난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과 비교했을때 6배까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과 2019년에는 월 평균 5.8건, 8.8건이었지만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과 2021년에는 13.3건, 34.8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6월까지 258건이 승인됐다.

산재 신청 건수는 이보다 많았다. 

산재 신청은 2018년 76건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458건까지 증가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287건이 신청돼 지난해 신청 건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급증한 물량에 따라 택배 노동자의 부담이 크게 증가와 택배 노동자 산재보험 제도 강화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택배노동자 1인당 하루 평균 처리 물량은 25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7월 1일부터는 택배 노동자의 산재 신청 제외 사유를 질병육아, 휴직 등으로 제한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택배노동자 근무환경이 더욱 열악해지고 있는 것이 통계에서 드러났다"며 "정부와 기업은 보여주기식 대책이 아닌 실효성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