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 "전화는 피해주세요" 콜 포비아 MZ세대, 구직도 채팅·문자 선호
[사회뉴스] "전화는 피해주세요" 콜 포비아 MZ세대, 구직도 채팅·문자 선호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3.10.31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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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35.6%, 전화 통화 시 긴장·불안·두려움 느껴
구직 관련·업무상 전화 할때 콜 포비아 증상 더 뚜렷
MZ세대에서 문자를 통한 소통을 선호하면서 전화 시 불안감이나 두려움을 느끼는 콜 포비아 증상을 보이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출처=알바천국)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2030 MZ 세대 사이에서 전화 통화시 두려움이나 긴장을 느끼는 이른바 '콜 포비아' 증상을 느끼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구직 지원이나 업무 등 사회활동에서 전화를 할 때 더 부담을 느겼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MZ세대 14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3년 기준 콜 포비아 증상을 겪고 있다는 이들은 35.6%로 나타났다. 지난해 29.9%보다 5.7% 높아진 수치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소통 방식은 '문자, 메시지 앱 등 텍스트 소통'이라는 응답이 70.7%로 가장 많았다. 이 역시 지난해와 비교했을때 61.4%에서 9.3% 증가한 것이다. 

특히 같은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남성 20.9%보다 여성 45.7%에서 콜 포비아 증상이 더 두드러졌으며 텍스트 위주 소통 방식에 대한 선호도 역시 여성(75.9%)이 남성(62.9%)보다 현격히 높았다. 

MZ세대가 생각하는 전화 통화의 가장 큰 어려움은 ‘생각을 정리할 틈 없이 바로 대답해야 하는 점(60.0%, 복수응답)’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생각한 바를 제대로 말하지 못할 것이 걱정돼서(55.9%) ▲문자, 메시지 등 비대면 소통이 훨씬 익숙해서(51.6%) ▲상대방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할 것이 걱정돼서(29.5%) ▲할 말이 떨어졌을 때 침묵이 불안해서(24.2%) 등의 의견도 있었다. 

콜 포비아 증상을 겪는 MZ세대가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전화를 받기 전 느끼는 높은 긴장감과 불안(64.0%, 복수응답)’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전화가 오면 시간을 끌거나 받지 않음(51.2%) ▲전화 통화 시 앞으로 할 말이나 했던 말을 크게 걱정(47.8%) ▲전화 통화 시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식은땀이 나는 등 신체 변화(22.0%) 등도 언급됐다.

이들이 콜 포비아 증상이 두드러지는 상황은 주로 구직지원이나 직장 상사, 거래처 등과의 업무 등에서 나타났다. 

지원, 면접 등 구직 관련 전화를 할 때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72.8%(복수응답)으로 가장 높았으며 상사, 거래처 등 업무상 전화를 할 때 불안감을 느낀다는 의견도 60.4%에 달했다. 

이밖에 제품이나 서비스 문의를 할 때(44.5%), 예약 접수와 취소 전화를 할 때(39.2%), 배달 주문 접수와 취소 전화를 할 때(34.3%) 등의 의견이 있었다. 

설문에 응답한 MZ세대는 구직 시에도 문자지원(66.2%, 복수응답), 온라인지원(51.9%), 채팅 문의 및 지원(43.2%) 등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콜 포비아 증상을 겪는 MZ세대는 주로 모르는 번호의 전화는 받지 않기(39.2%), 전화 통화를 취소하고 이메일과 문자 위주 소통(28.8%), 전화 통화를 하기 전 미리 대본 작성(28.4%) 등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알바천국은 모바일 앱에서 지원자의 개인정보 노출없이 보다 안전하게 채팅으로 아르바이트를 지원할 수 있는 ‘채팅 문의&지원 서비스’를 PC버전으로도 선보였다. 지원자가 공고 내 ‘채팅’ 버튼을 클릭하면 대화창이 생성되고, 채팅을 통해 채용 담당자에게 공고와 관련한 상세 안내를 요청하거나 본인의 아르바이트 경력 등을 설명하며 알바 지원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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