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형의 시니어비즈니스 이야기49] 고령사회! 우리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는 용어 ‘낙상’
[김수형의 시니어비즈니스 이야기49] 고령사회! 우리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는 용어 ‘낙상’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03.26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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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형 ㈜에버영피플 디지털 교육 사업 팀장
ㆍ인하대학교 노인학과 초빙교수
ㆍ인천광역시 노인정책자문위원   

2012년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6초당 1명꼴로 ‘추락’이나 ‘넘어짐으로 인한 상해’에 따른 사망자가 나온다고 발표하였다. 

넘어짐으로 인한 상해, 즉 ‘낙상’은 고령자에게 암,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보다 더 위험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낙상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떨어지거나 넘어져서 다치는 것을 말한다. 

낙상사고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신체적 위험, 근력과 균형감각 저하, 시력 저하에 따른 신체적 위험요인과 복용 약물로 인한 어지러움, 주거 환경상의 사고 위험, 생활 습관상의 위험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2017년 노인실태조사에 의하면 연간 낙상사고를 경험한 고령자가 125만명, 낙상사고로 인해 고령자가 돌아가신 비율이 13%, 뇌손상, 골절 등의 심각한 손상을 당한 고령자 수가 120,000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고령자 낙상 관련 연간 사회적 의료비용이 1조 3,000억원에 이르며, 고령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낙상은 특히 뼈가 약한 고령자에게는 더 큰 위험으로 다가온다. 넘어짐으로 인해 골절과 타박상, 뇌진탕 등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그에 따른 신체 기능 저하와 삶의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 심각한 것은 회복 중 보행장애가 발생하거나, 치료 후에 신체가 불편해질 경우 다시 넘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고령자의 경우 회복 중 움직임의 불편 등으로 욕창이나 2차 감염, 요도염증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안고 있다.

그럼 낙상은 보통 언제 발생할 수 있을까? 휠체어, 침대, 화장실, 샤워실 등 집안 내에서 보행중이거나, 균형능력 저하로 인해 보행상 문제가 있는 경우 낙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뇌졸중, 고혈압, 파킨슨질환, 치매, 관절염 등과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나,  진정제, 수면제, 이뇨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기이다. 

생각보다 위험한 낙상을 예하는 것이야말로 삶의 질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낙상을 예방하려면 집안 내에서 보행하는 공간인 침실, 화장실 및 샤워실 등에 벽면에 부착하는 안전손잡이나 기둥형 안전손잡이를 설치하는 방안이 있다. 

또한 바닥타일과 욕조 안에 미끄럼 방지 장치(뿌리는 스프레이, 매트 등)를 구비하거나, 조명을 밝게 하고, 주변 방해물일 없도록 정리정돈을 자주 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고령자가 외부 보행 시 지팡이나 보행보조기를 이용하거나, 보호자의 도움으로 낙상을 예방할 수 있다. 

고령자 스스로도 낙상 사고 예방을 위해 지켜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로,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해 근력을 키워야 한다. 둘째로, 시력을 매년 정기적으로 검사해서 백내장과 녹내장 등 시력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로, 화장실 입구, 현관, 침실 등 낙상 사고가 빈번히 일어날 수 있는 집안 내 환경을 안전손잡이나 미끄럼 방지 용품을 설치하여 안전하게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복용하고 있는 약 중 현기증을 일으키는 약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근 국내 시니어비즈니스 분야에도 낙상 예방 솔루션을 개발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AI카메라가 환자 움직임을 파악하거나, 환자 모습을 실루엣으로 처리하여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동작 감지 센서, 활동 징후를 모니터링 하는 센서, 고령자 낙상 위험 자가진단 앱, 근력 보강 운동 솔루션, 기둥형ㆍ거치형 안전손잡이 등 다양한 낙상 예방을 지향하는 제품과 서비스들이 선보이고 있는 추세이다. 

그만큼 낙상은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현실에 우리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용어가 되었다.

김수형 ㈜에버영피플 디지털 교육 사업 팀장
ㆍ인하대학교 노인학과 초빙교수
ㆍ인천광역시 노인정책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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