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형의 시니어비즈니스 이야기50] 블루오션으로서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이 넘어야 할 점
[김수형의 시니어비즈니스 이야기50] 블루오션으로서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이 넘어야 할 점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04.09 0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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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형 ㈜에버영피플 디지털 교육 사업 팀장
ㆍ인하대학교 노인학과 초빙교수
ㆍ인천광역시 노인정책자문위원   

2022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발간한 ‘고령친화산업 제조ㆍ서비스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고령친화산업의 규모는 약 72.3조원으로 제조업 분야가 약 22.3조원, 서비스업 분야가 약 50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에 대한 전망은 밝다는 게 주류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잠재 시장’일 뿐이다. 

기업은 이 시장의 잠재성을 현실에서 ‘이익’으로 실현시켜야 한다.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으로 보통 세 가지를 꼽는다.

첫째, 정보의 부족이다. 대부분의 기업은 저출산ㆍ고령화로 초래된 인구변화를 인지하고 있지만, 고령층을 공략할 만큼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따라서 늘어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엄두를 못 내고 있는 형편이다. 현절식으로 시니어를 위한 시장이 존재하는 지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것은 부유하고 건강한 시니어를 시장으로 시니어 비즈니스에 접근하였지만, 일반적인 베이비붐 세대와 실버 층에서는 이러한 것과 조금 거리가 있는 것이 현실이고, 부유한 시니어가 전체를 대변하는 형태로 인식이 된 문제점도 있다.

둘째, 그 결과로 시니어 비즈니스에 진출했던 기업들이 시니어 층을 공략하지 못하고 실패한 사례와 활성화되지 못한 사례가 많다. 아직 기업들이 시니어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뚜렷한 성공사례의 부재는 기업들로 하여금 시니어 비즈니스에 진출하려는 의지를 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투자와 연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시니어에 대한 정확한 타겟 선정과 상품개발을 바탕으로 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셋째, 시니어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시니어 비즈니스를 하나의 산업군으로 인식하여 거시적인 관점의 접근이 많이 이루어졌지만, 시니어 비즈니스는 ‘마이크로 시장의 연합체’라고 일컬어질 수 있다. 

시니어의 특성과 세부 타겟 그룹에 따라 다양한 수요가 있음에도 지금까지 시니어 계층을 하나의 단일화 집단으로 보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했다. 

하지만 시니어 계층은 학력ㆍ직업ㆍ소득수준ㆍ가족관계ㆍ건강수준 등이 상이한 무수히 많은 작은 집단으로 세분화할 수 있는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시니어 계층을 제대로 이해하고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의미일 수 있다. 따라서 시니어에 대한 이해와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다면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은 먼 미래일 수밖에 없다.

시니어 비즈니스의 핵심 소비자층인 고령자 계층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고령자 계층이 하나의 소비권력으로서 전체 소비의 중심이 되어 본 역사가 없기 때문에 고령자 게층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또한 어떠한 상품과 서비스가 이렇게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집단에 맞는지도 명료하지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고령자 계층과 인구 집단의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시니어 비즈니스로서의 블루오션의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형 ㈜에버영피플 디지털 교육 사업 팀장
ㆍ인하대학교 노인학과 초빙교수
ㆍ인천광역시 노인정책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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