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7%, “직장보단 가정이 중요”
직장인 67%, “직장보단 가정이 중요”
  • 승인 2004.12.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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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준비에 또 야근에 회식에 게다가 출장까지. 이렇게 열심히 살다보면 자칫 가정에 소홀해지기 쉬운 것이 직장인의 삶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직장보다는 가정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김남일)이 온라인 리서치 전문기관 폴에버(www.pollever.com)와 함께 지난 12월 17일부터 20일까지 직장인 2,3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과 직장의 중요도”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먼저 “가정과 직장 중 어느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십니까?”라는 질문에는 ‘가정’이 67.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비슷하다’가 26.5%였으며 ‘직장’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불과 6.4%에 지나지 않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가정이 중요하다’는 응답의 비율이 가장 낮았다. 20대는 68.4%, 30대는 68.6%였으며 40대에서 60.4%로 다소 낮아졌다가 50대에서 63.1%로 다시 높아졌다. 이는 40대에 가장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가정 : 직장”의 중요도를 비교해보면 ‘6 : 4’가 32.3%로 가장 많았으며 ‘7 : 3’ 23.7%,




‘5 : 5’ 20.4%, ‘8 : 2’ 8.1%의 순서였다.

하지만 이렇게 가정을 중요시 여기는 생각과는 달리 현실적으로는 과도한 직장업무로 인한 가정 소홀 때문에, 응답자의 38.6%가 ‘가정불화를 겪었다’고 대답했으며 직장을 그만둘 것을 고려해 봤다는 응답자도 60%가 넘었다.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면, 36.1%가 ‘가끔씩 직장을 그만 둘 생각을 한다’, 15.1%가 ‘직장을 그만둘 것을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했으며 10.4%는 ‘실제 직장을 그만두었다’고 대답했다.

한편, 초등학생 이상의 자녀를 둔 기혼 직장인 588명만을 따로 뽑아 알아본 “자녀의 부모 직업에 대한 인식 정도” 조사에서는 69.7%가 ‘대략 어떤 직장, 어떤 일을 하는지 정도만 안다’고 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매우 자세히 알고 있다’ 17.3%, ‘전혀 모른다’ 9.2%였다. 비록 3.7%의 미세한 수치이기도 했지만 ‘아는지 모르는지도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3.7% 있었다.

사람인의 김홍식 사업본부장은 “가정에서의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은 직장생활의 활력소가 된다”며 “이는 곧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회사에서도 이에 대한 적절한 배려와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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