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택배 쉽니다" 택배종사자 휴식 보장 공론화 돌입
"오늘 택배 쉽니다" 택배종사자 휴식 보장 공론화 돌입
  • 손영남 기자
  • 승인 2020.08.14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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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택배 종사자 휴식 보장 위한 공동의 노력사항 발표
택배 종사자 건강 보호와 안전 강화 위해 업계와 정부 협력
택배 종사자 쉬는 날 정례화, 공휴일 등과 중복될 경우 대체휴일 지정
8월 14일, 택배 없는 날을 맞아 정부가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한 선언을 발표하고 나섰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오늘, 전국의 모든 택배 트럭들이 운행을 멈춘다. CJ대한통운과 롯데택배, 한진, 로젠택배 등 4개 택배사들이 배송 기사들의 휴식을 위해 이날 하루를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지정하고 택배 배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때문이다. 

다만 자체 배송망을 쓰는 쿠팡의 로켓배송과 SSG닷컴의 쓱배송,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등은 평소와 다름없이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물량 급증에 따라 택배기사를 위시한 택배 종사자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의 휴식이라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또한 특수고용노동자로 분류되는 바람에 법정 근로시간과 휴가 등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라 이번 휴식이 더 의미깊다는 평이다.

이에 발맞춰 고용노동부는 한국통합물류협회, 주요 택배업체와 함께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한 공동의 노력사항을 13일 발표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코로나19로 인한 물량 급증에 따라 택배기사를 비롯한 종사자의 건강 악화 우려가 있는 만큼 휴식 보장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는 점에 업계와 정부가 인식을 함께 했다. 이에 택배사 등이 노력할 사항과 정부의 지원을 중심으로 마련한 것이다.

이번 공동선언을 통해 먼저, 택배업계는 매년 8월 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정하고 전체 택배 종사자가 쉴 수 있도록 한다.

올해 처음 실시하게 된 택배 종사자가 쉬는 날을 정례화하고, 공휴일 등과 중복될 경우 대체휴일을 지정하기는 한편 택배기사의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심야시간까지 배송을 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지속적으로 심야 배송을 하면 건강을 해칠 우려가 큰 만큼 적정한 휴식시간이 보장될 수 있는 조치를 강구하기로 한 것. 또한 택배사, 영업점과 고용노동부는 택배 종사자가 질병·경조사 등의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택배사, 영업점은 대체 인력의 활용 등을 통해 택배기사가 부담 없이 쉴 수 있도록 하고, 고용노동부는 근로자휴양콘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택배사, 영업점과 고용노동부는 택배종사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 택배사는 종사자가 건강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하고, 영업점은 택배기사의 건강상태 모니터링 등을 실시하는 한편, 고용노동부는 근로자건강센터를 통해 전문적인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동시에 택배사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한다. 택배사는 주기적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작업 강도 완화를 위해 신기술을 활용하는 등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한다.

또한 영업점은 택배기사의 처우개선 등을 위해 관계법령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을 준수하고, 투명한 경영을 실천한다. 영업점은 택배기사와 서면 계약 체결, 산재보험 가입 지원, 고충 청취 및 해결 노력, 계약 내용 변경시 의견 청취 등을 추진한다.

이재갑 장관은 “이번 공동선언은 처음으로 택배업계와 고용노동부가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공동선언이 제대로 이행돼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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