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수의 스마트팜으로 귀농 창업 준비하기 ②] 성공적인 귀농 창업을 위한 준비 사항 
[유준수의 스마트팜으로 귀농 창업 준비하기 ②] 성공적인 귀농 창업을 위한 준비 사항 
  • 김윤철 기자
  • 승인 2022.12.02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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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수 한림성심대 겸임교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도산 증가와 퇴직 연령의 하한으로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이러한 힘든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귀농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은퇴 이후의 일정한 소득을 창출하기 위한 방안 중의 하나로 귀농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귀농을 선택하는 개개인마다 이유가 다를 수 있겠지만 일관된 목표는 성공적인 귀농으로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귀농을 위해서 무엇을 준비하고 실행하여야 하는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귀농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만약 귀농을 준비하고 있다면 선배 귀농인, 농업인 그리고 농업관련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가능하다면 여러 차례 귀농을 고려하고 있는 지역을 직접 방문해 현지 상황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둘째, 귀농은 개인 혼자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으므로 가족들과 충분한 논의 및 동의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귀농 과정에서 당장 사용해야 하는 생활 자금부터 자녀들의 교육문제, 의료문제, 여유자금 등 많은 부분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어야 한다.

함평군 귀농어귀촌 체류형 지원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셋째, 귀농하기로 결정이 났다면 귀농지역에 어떤 작물을 기르고 어떤 영농 기술이 요구되는지 그리고 스마트팜을 도입하기로 했다면 어떤 시스템으로 운용할지 등 세심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여건과 적성, 기술수준 및 기술습득 정도, 자본능력 및 제반 인프라 구축 능력 등이 요구될 수 있다. 또한 작목 선택 시 전문가의 의견 및 관련 교육 자료를 충분히 검토하고 필요하면 견학이 필요할 수 있다.

넷째, 주택과 농지 등의 구입을 포함한 정착지의 제반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귀농 지역의 주택 및 농지 등에 대한 가격 정보는 인근 부동산 및 온라인 정보를 통해 최소 3~4군데 이상을 비교한 후 선택해야 한다. 귀농 후보지를 직접 방문 확인하는 발품을 많이 팔수록 좋은 부동산 물건들을 만나게 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팜 도입으로 귀농을 계획하고 있다면 선택한 작목에 대한 자동화 기술 적용 및 관리방안 그리고 작목 고유의 특성 및 생장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다.

농산물을 씨를 뿌리고 길러 생산·판매하는 유통과정을 거쳐 통장으로 수익이 들어오기까지는 짧게는 수 개월에서 몇 년이 소요됨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매달 같은 날짜에 월급통장에 입금되던 급여로 생활하던 패턴과 너무도 다른 세상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도시 생활처럼 많은 생활비가 들지는 않지만,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은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돈을 소비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내 주머니로 들어오는 수익이 없는 기간 동안 자금부담이 생길 수 있으므로, 귀농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귀농 교육프로그램 및 스마트팜에 대한 지식을 꾸준히 습득하면서 자금부분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상기 조건들을 모두 만족했다 하더라도, 한때 유행했던 “제주도나 강원도 한달살기”처럼 예비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가족과 함께 체류하며 농촌 적응 프로그램을 체험 할 수 있는 귀농어귀촌 체류형지원센터에 입교해 일정기간 살아보기를 필자는 추천하고 있다.

함평군 귀농어귀촌 체류형지원센터 전경(유튜브 갈무리)

대표적 추천 사례가 2021년 개관한 전남 함평군의 귀농어귀촌 체류형 지원센터이다. 해당 지자체에서는 매년 1~2월에 귀농 실행 단계에 있는 예비 귀농인들을 대상으로 입교자를 모집한다.

총 21세대(기숙형 12세대, 단독형 7세대)를 선발한다.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간 함평군 학교면 영산로에 위치한 귀농어귀촌 체류형 지원센터에서 생활하며 영농시설(시설하우스, 개인텃밭, 공동 작업장 및 실습농장, 버섯재배사, 농기구보관소 등)과 교육시설(영농교육관, 사무실, 회의실, 휴게실 등)에 이용하며 경험해 볼 수 있다.

지자체의 이런 과정에 입교해 실제 마주하게 될 문제들(영농시설과 기술, 농업 창업과정 실습 및 체험 등)을 사전에 경험해 보고 최종적으로 귀농창업을 결정하도록 추천하고 있다.

유준수
- 한림성심대학교 겸임교수
- 한국기술벤처재단 글로벌 기술사업화 전문위원
- 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수출 자문위원
- 농촌 융복합 산업 현장코칭전문위원
- 경기대진테크노파크경영·기술전문위원
- 중소벤처기업부 비즈니스지원단 현장클리닉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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