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수의 스마트팜으로 귀농 창업 준비하기 ④] 판로확보 및 효율적인 자금 관리 방안
[유준수의 스마트팜으로 귀농 창업 준비하기 ④] 판로확보 및 효율적인 자금 관리 방안
  • 김윤철 기자
  • 승인 2022.12.16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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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수 한림성심대 겸임교수

귀농 창업에 성공하신 분들을 인터뷰하다 보면 대부분 귀농을 마음먹고 해당 지역 농업인이나 농업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본인이 목표로 하고 있는 작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현지 농장 방문 및 지역 주민들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본인이 정착하고 경작할 때 많은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여건 하에서도 철저하게 따져 봐야 하는 포인트가 있다. 바로 ‘판로 확보 문제’다.

오랫동안 그 지역에 거주하며 경작한 사람들도 판로 확보가 어려운데, 아무런 경험도 없는 상황에서 설령 많은 농산물을 생산하였다 하더라도 어떻게 판매·출하 처리하고 재고를 관리할 것인가가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대두된다. 유통망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을 두고 확대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해 사전에 미리 판로확보를 위한 유통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2019년 인천 계양구청 남측광장에서 열린 직거래장터 모습(사진 제공=계양구청 블로그) 

판로확보를 위한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 친환경농산물은 일반농산물과 달리 도매시장 경매를 거치지 않고 직거래와 전문유통업체 등에 의해 유통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위해 가격형성, 유통정보 제공, 안전성 관리, 상품화 등의 통합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지역 유통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친환경농산물의 정가·수의매매 활성화, 친환경 전문 중도매인 지정·관리, 도매시장 내 친환경농산물 전문 매장 설치 등의 방안을 마련해 도매시장 내에서 친환경농산물 거래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둘째,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농산물 판로 확보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판매와 오프라인 판매를 병행해야 전략을 짜야 한다. 특히 모바일 쇼핑에 익숙한 청소년 및 청년층을 겨냥한 광고 및 판매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셋째, 농산물 판로확보를 위한 대도시 연계 특판전이나 지역 특성을 반영한 농산물 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고 있기에, 이 행사들을 통해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고 판매 유통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런 지역 행사는 이를 관광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면 지역 상생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사료된다.

그 외에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농산물 공판장의 활용, 트럭이나 좌판, 계약납품, 카페나 지역 광고 등 판로를 확대하는 방안은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모두에 언급했듯이, 어느 정도 비즈니스 모델링이 완성되고 안정적인 초기 귀농 정착이 이루어지면 이제부터는 효율적인 자금 관리가 필요하다. 

창업초기 귀농인의 효율적인 자금관리를 위해서는 엄격한 절차와 기준에 의해 자금의 조달과 운용이 이루어져야 하며, 정기적인 예산 수립과 예산 집행을 통해 예산과 실적의 차이를 분석하고 이를 향후 자금계획에 반영해 나가는 것이 좋다.

노지분야 스마트팜 개념도(자료 제공=스마트팜코리아)
노지분야 스마트팜 개념도(자료 제공=스마트팜코리아)

귀농 창업자금으로는 크게 운전자금과 시설·설비자금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운전자금은 스마트팜 등의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불가결한 경영자금을 말하는 것으로 이 자금은 단기적·유동적인 점이 특색이다. 반면 시설·설비자금은 생산설비를 구입·개체(改替)하거나 정보화 촉진을 위해 시스템 및 설비를 개체하는데 소요되는 자금뿐만 아니라 설비의 신설이나 확충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의미하는데 이 자금은 회수기간이 길기 때문에 고정적·장기적 자금으로 관리되어야 한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수익창출에 있으므로 처음부터 보수적으로 자금 관리 시스템을 설정해 놓d야 한다. 원가관리 등의 손익분기 분석이나 자본예산, 대출 및 상환관리, 현금흐름 관리, 흑자도산 등 재무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유준수
- 한림성심대학교 겸임교수
- 한국기술벤처재단 글로벌 기술사업화 전문위원
- 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수출 자문위원
- 농촌 융복합 산업 현장코칭전문위원
- 경기대진테크노파크경영·기술전문위원
- 중소벤처기업부 비즈니스지원단 현장클리닉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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