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지난해 코로나19에도 프랜차이즈 가맹점 2만5000개 증가…역대 최대폭↑
[분석] 지난해 코로나19에도 프랜차이즈 가맹점 2만5000개 증가…역대 최대폭↑
  • 김윤철 기자
  • 승인 2022.12.2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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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프랜차이즈 가맹점 조사 결과'(잠정) 발표
전국 가맹점수 10.6%(2만5000개)↑... 역대 최대폭 증가
가맹점당 종사자 수 2년째 감소…무인·배달창업 등 영향
지난 11월 서울 강남구 학여울역 SETEC 전시장에서 '제67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2022'에서 관람객들이 업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지난 11월 서울 강남구 학여울역 SETEC 전시장에서 '제67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2022'에서 관람객들이 업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아웃소싱타임스 김윤철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따라 위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프랜차이즈 창업 수요가 늘어나면서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인·무인·배달창업이 주가 되면서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2년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고용 창출효과는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26일 발표한 '2021년 프랜차이즈 가맹점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2021년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6만개로 지난해보다 10.6%(2만5000개) 증가했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맹점수 상위 3대 업종은 편의점(4.9만개, 18.9%), 한식(4.1만개, 15.6%), 치킨전문점(2.9만개, 11.0%)이며, 전체의 45.5%를 차지했다.

2021년 프랜차이즈 업종별 가맹점수 현황 (자료 제공=통계청)

업종별로 살펴보면 외국식이 2020년 8300개에서 지난해 1만11457개로 3157개(38.0%)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김밥·간이음식(3029개·19.2%), 안경·렌즈(578개·17.7%) 등 대부분 업종에서 가맹점 수가 늘어났다. 반면 생맥주·기타주점(-261개·-2.6%)은 감소했다.

유준수 한림성심대 겸임교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대부분 업종에서 가맹점 수가 증가한 가운데 유일하게 생맥주·기타주점은 261개(-2.6%) 줄어든 것에 대해, “생맥주·기타주점은 코로나19로 인한 저녁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영향을 받은 업종이면서, 팬데믹 기간 동안 직장인들이 저녁식사 후 2차 회식 술자리를 기피하는 분위기 등으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아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전체 매출액은 84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10조5000억원) 증가했다. 2017년(16.9%) 이후 최고 증가율로,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매출액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해석했다.

매출액 상위 3대 업종은 편의점(24.1조원, 28.4%), 한식(11.1조원, 13.1%), 치킨전문점(6.6조원, 7.8%)이며, 전체의 49.3%를 차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김밥·간이음식은 3조390억원에서 4조2900억원으로 1조2510억원(41.2%) 늘었다. 외국식(1조520억원·38.3%), 한식(2조1670억원·24.2%), 안경·렌즈(2310억원·22.6%), 치킨전문점(1조2180억원·22.5%)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 프랜차이즈 업종별 매출액 현황(자료 제공=통계청)

반면 가정용 세탁(-550억원·-12.9%) 매출액은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맹점 수는 1년 전보다 0.3% 늘었지만 셀프 빨래방 등 저가의 서비스가 많이 생긴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풀이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종사자 수는 83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4.0%(3만2000명) 증가했다.

종사자수 상위 3대 업종은 편의점(18.7만명, 22.4%), 한식(12만명, 14.3%), 커피·비알콜음료(9만명, 10.8%)이며, 전체의 47.6%를 차지했다.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3.2명으로 1년 전보다 5.9%(0.2명) 줄었다. 2020년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수리(4.4%), 커피·비알코올음료(2.8%), 제과점(0.0%)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에서 줄었다. 특히 외국식(-13.3%), 한식(-9.4%) 등 외식 관련 업종에서 감소 폭이 컸다.

종사자수 상위 업종은 자동차수리(4.7명), 두발미용(4.6명), 제과점(4.4명) 순이었다. 종사자수 하위 업종은 가정용세탁(1.4명), 치킨(2.2명), 안경․렌즈(2.4명)순이었다.

2021년 프랜차이즈 가맹점당 매출액은 3억266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3%(1040만원) 증가했다.

김밥·간이음식(18.5%), 치킨전문점(16.9%), 문구점(11.2%) 등은 전년에 비해 증가한 반면 가정용 세탁(-13.2%), 편의점(-0.5%), 피자·햄버거(-0.1%)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당 매출액 상위 업종은 의약품(11억3540만원), 자동차수리(5억9040만원), 편의점(4억9080만원) 순이었다. 가맹점당 매출액이 하위 업종은 가정용세탁(7800만원), 생맥주·기타주점(1억5800만원), 커피·비알코올음료(1억7890만원) 순이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수는 경기도가 6만 9천개(26.4%)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가맹점수는 경기(6.9만개), 서울(4.6만개), 경남(1.8만개), 부산(1.7만개) 순으로 많으며, 수도권이 전체의 49.6%를 차지했다. 인구 만명당 가맹점수는 제주(61.5개), 강원(57.5개), 울산(54.7개) 등에서 많고, 전남(45.7개), 경북(47.1개) 등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에 대해 유준수 한림성심대 겸임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위험 부담이 큰 개인창업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을 선택한 이들이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라며,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을 하면서 키오스크·인공지능(AI) 주문응답서비스·서빙로봇 등을 통한 무인화, 배달앱을 통한 배달창업이 창업의 주류가 되면서 가맹점당 종사자 수의 감소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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