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뉴스] 현직 공무원 이직 의사, 1년 사이 45.2%까지 급상승
[공무원뉴스] 현직 공무원 이직 의사, 1년 사이 45.2%까지 급상승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3.03.27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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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량 대비 낮은 임금에...20대 공무원 대다수 현직 떠난다
기초단체 공무원의 경우 중앙·광역 공무원보다 이직 의사 높아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절반 가까이가 이직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절반 가까이가 이직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31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공시 열풍'이 시들해진 가운데 현직 공무원 대다수가 기회만 된다면 이직을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최저임금 수준의 박봉 임금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6일 한국행정연구원의 2022년 공직생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무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나는 기회가 된다면 이직할 의향이 있다' 문항에 '그렇다'라고 답한 중앙부처 및 광역자치단체 공무원은 45.2%로 나타났다. 

직전년도인 2021년도에는 33.5%에 불과헀던 수치가 1년 사이 11.7%p 상승한 것이다. 

이직 의사가 있는 공무원 비율은 해마다 상승하는 추세다. 2017년 28.0%에서 2018년 28.1%로 상승했으며 2019년에는 30.1%를 넘기며 30% 대를 넘겼다.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31.1%, 33.5%로 집계되며 매해 증가하고 있다. 

기초단체 공무원의 경우 이직 의사가 있는 비율이 46.8%로 중앙, 광역 공무원보다 소폭 높았다. 

관계자들은 이처럼 공무원들의 이직 의사가 증가하는 이유가 최저임금 수준의 초임과 업무 대비 박봉이라는 인식,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철밥통', '세금으로 일하는 업무'라는 부정적 인식이 기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무원의 이직 의향이 있는 경우 그 이유는 2021년 자료를 기준으로 '낮은 보수'(34.7%), '가치관/적성에 맞지 않아서'(14.0%), '과다한 업무'(13.5%) 순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퇴직자 수는 지난 2017년부터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20대 공무원 퇴직자는 2021년 3719명으로 2017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20대 공무원 퇴직자는 불과 1618명에 그쳤다.

공무원들은 조직에 대한 소속감이나 공직 만족도 등에서도 부정적이었다.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올해 1월 18일까지 진행된 이번 공직생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는 공무원 신분으로 근무하는 것에 대해 만족한다'는 문항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10명 중 4명꼴에 그쳤다. 중앙·광역단체 공무원은 42.8%, 기초단체 공무원은 37.3%이었다.

'공무원은 사회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문항에 긍정적으로 답한 공무원은 20%도 되지 않았다.

한국행정연구원은 세미나 발제문에서 "성과를 바탕으로 하는 투명하고 정확한 평가와 보상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직의 난이도는 높아지고 사회적 지위는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가장 큰 메리트였던 공무원 연금체계의 개편은 공무원 사기 저하의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수 체계의 현실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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