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뉴스] 청년 취업자 전년보다 10만 명 감소...고령층 참가율은 60% 넘어
[노동뉴스] 청년 취업자 전년보다 10만 명 감소...고령층 참가율은 60% 넘어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3.07.26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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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경제활동 참여율 60.2%..고용률도 58.9%로 높아
전년대비 청년 취업자 9만 9000명 줄고 고령 취업자 35만명 증가
통계청이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해마다 높아지는 반면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내국인 청년의 경제활동 참여는 줄어들면서 국내 노동시장에서 청년층의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비수도권의 경우에는 전체 취업자 중 절반 이상이 고령층인 곳이 상당수로 나타나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제도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만 15세에서 29세에 해당하는 청년층 취업자는 총 400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만 9000여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곧 400만 명 수준도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고령층 취업자 수는 청년층의 두배 이상을 웃돈다. 5월 기준 만 55세에서 79세에 해당하는 고령층 취업자 수는 912만 명으로 청년 취업자 수의 두 배보다 많다. 전년도와 비교했을때 34만 9000명이 증가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0.2%를 기록하며 60%대를 돌파했다. 고용률도 58.9%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평균 수명의 증가, 부양 가족 형태의 변화 등으로 고령층 취업자 수는 늘어나는 반면 청년층은 고학력 졸업자의 일자리 미스매칭 문제로 장기실업에 속하거나 첫 취업 연령이 늦춰지면서 고령층과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계속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청년층 인구 수 자체도 저출산의 영향으로 가파르게 감소하면서 국내 노동시장에서 청년층의 비중은 빠르게 줄고 있다. 

고령층 인구 중 1060만 2000명은 장래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근로를 희망하는 평균 연령은 73세까지 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연령은 남성의 경우 51.1세, 여성은 47.8세(전체 평균 49.4세)로 나타나 은퇴 희망 연령과 장기 근속 일자리를 떠난 연령 사이 20년 이상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자리를 그만 둔 이유로는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 등이 30.2%로 가장 높았다.

노동의 이유에 대해선 절반이 넘는 55.8%가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고령층 중 연금을 수령하고 있는 비중은 50.3%로 간신히 절반을 넘긴 수준이다. 월평균 수령액은 75만원에 불과하다. 연금 만으로는 생활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다보니 생활비를 위해 일을 해야만 하는 형국이다. 

고령층이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수준은 200만∼250만원 미만(19.8%)과 150만∼200만원 미만(18.6%)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실질 소득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고령층, 시니어 일자리는 월 100만원 미만 직접일자리가 차지하고 있는 까닭이다.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여는 줄어들고 고령층은 일을 하고 싶지만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신세인 셈이다. 노쇄화되는 노동시장에 생산 채굴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구조 변화에 맞춘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현재 복지 수준에 머무르는 상당수 고령층 일자리를 생산성 있는 민간 일자리로 전향하는 방안 등이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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