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뉴스] 노후에도 쉴 수 없는 한국...고령층 고용률 36.2%, OECD 회원국 중 1위
[노동뉴스] 노후에도 쉴 수 없는 한국...고령층 고용률 36.2%, OECD 회원국 중 1위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3.09.27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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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 고령자통계' 자료 발표
이상은 취미·여행 즐기는 노후, 현실은 생활비 마련 위해 일터로
고령자 소득 및 소비 만족도 각각 20.7%, 13.9%에 불과
통계청이 2023 고령자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통계청이 2023 고령자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노인 인구 1000만 명 시대를 앞둔 가운데 대한민국 사회 속 고령층 대다수는 여전히 일터를 벗어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미와 여가생활로 노후를 보내길 바라지만 진료비 등 생활비 문제가 족쇄가 되어 오늘도 일자리를 찾기 위해 분투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고령층의 빈곤 가구 비율은 OECD 가입 회원국 중 월등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고령층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고령자통계'를 발표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950만 명으로 전체 18.4%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취업자 수는 326만 5000명으로 고용률은 36.2%에 달한다. 65세 이상 고용률은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2021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2021년 66세 이상 노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은 39.4%로 나타났다. 상대적 빈곤율이란 중위소득 50%에 해당하는 '빈곤선' 이하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노인 10명 중 4명이 빈곤층인 셈이다. 

2021년 일하는 고령자의 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배우자 부담(93.0%)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정부·사회단체(3.8%), 자녀·친척지원(3.2%) 순으로 나타났다.

일을 하지 않는 65세 이상 고령자의 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배우자 부담(52.0%), 자녀·친척 지원(24.6%), 정부·사회단체(23.5%) 등으로 조사됐다.

일하는 고령층이 노후를 보내고 싶은 방법에 대해 조사한 결과 65세 이상 만 74세 이하의 연령대에서는 취미활동이 36.4%, 여행 및 관광활동이 26.6%로 나타났다. 소득창출활동은 20.1%에 그쳤다. 7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에는 취미활동과 여행 및 관광활동이 각각 35.0%와 21.7%로 나타났고 소득 창출 활동은 24.8%로 조사됐다. 

비취업자인 고령층의 경우는 취미 및 여행 및 관광활동이 65세~74세 구간에서 44.5%와 29.0%로 더 높게 나타났으며 소득 창출활동을 원하는 경우는 9.3%에 그쳤다. 75세 이상의 경우도 유사하였는데 취미활동과 여행 및 관광활동은 각각 45.6%와 23.6%로 조사됐고 소득 창출활동은 8.8%에 그쳤다. 

즉 현재 취업 상태와 상관없이 고령층 다수가 노후를 보내길 원하는 형태는 취미나 여행 등 '여유'를 즐기는 활동이지만 현실은 생활비 마련을 본인이나 배우자에 의지할 수밖에 없어 일을 놓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계속해서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득 및 소비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2021년 65세 이상 일하는 고령자의 소득 및 소비 만족도는 각각 20.7%, 13.9%로 나타났다. 일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소득 및 소비만족도가 12.9%, 9.9%로 더 낮았다. 

한편, 지난해 본인이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65세 이상 일하는 고령자는 37.5%로 비취업 고령자(21.9%)보다 15.6%p 높았다. 65세 이상 일하는 고령자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비중은 34.4%로 비취업 고령자(36.4%)보다 2.0%p 낮았다.

일하는 고령층 81.9%는 자녀와 동거를 희망하지 않았고 비취업 고령자 72.9%도 자녀와 동거를 원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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