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뉴스] 60세 이상 고령 근로자 취업자 수, 경제 허리 40대 앞질러
[노동뉴스] 60세 이상 고령 근로자 취업자 수, 경제 허리 40대 앞질러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3.12.18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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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11월 기준 60세 이상 근로자와 40대 근로자 취업자 수 격차 1만 5000명
12월에도 유사 수치 이어지면 60세 이상 근로자가 40대 근로자 앞질러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올해 연말 40대 취업자 수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올해 연말 40대 취업자 수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초고령화 사회로 들어설면서 60세이상 고령층 근로자의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경제 중추적 역할을 한다고 하여 '허리' 구간이라 불리는 40대 취업자 수가 60세 취업자 수보다 적은 '역전 현상'이 첫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근로자 취업자 수가 30대 청년 세대를 넘어선데 이어 40대까지 앞지르는 셈이다. 국내 취업자 수 증가분 대다수를 60세 이상 고령층이 지탱하고 있는 것인데, 고령층 일자리의 경우 저임금, 단시간 근로자가 많아 노동시장 취약계층의 비중이 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1∼11월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는 월 평균 624만 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40대의 취업자 수는 월 평균 626만 2000명으로 고령층보다 1만 5000명 많다. 그러나 취업자 증가폭으로 살피면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는 반면 40대 취업자 수는 정체상태다. 

때문에 12월 수치가 11월과 동일할 경우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40세 이상 취업자 수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11월과 동일한 수치일 경우로 가정한다면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626만 6000명을 넘기는 반면 40세 이상 취업자 수는 626만 1000명에 그치며 5000명 차이가 벌어진다. 

월 단위로 살폈을 때 이미 지난 5월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40대 취업자 수를 앞지르고 있고, 두 연령대 간 취업자 수 증감은 계속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12월에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40대 취업자 수를 앞지르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만약 12월 기준 역전 현상이 나타난다면 196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60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기록된다.

한편, 60세 이상 취업자가전체 취업자에 차지하고 있는 비율도 올해 1월~11월 기준 22.0%로치솟으며 사상 최고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노동시장에서 60세 이상 노동층이 3040세대보다 두터운 인력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이들에 대한 노동 안전장치와 다양한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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