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뉴스] 뿌리부터 중추까지 흔들리는 고용시장...2040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세
[노동뉴스] 뿌리부터 중추까지 흔들리는 고용시장...2040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세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4.02.14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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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 미만 17개월 연속·40대 3개월 연속 내리막
2021년 코로나19 이후 1월 기준 처음 구직급여 지급액 9000억원 돌파
고용노동부가 2024년 1월 고용행정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고용노동부가 2024년 1월 고용행정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외국인력 유입의 영향 등으로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7개월 만에 확대됐지만 고용시장에 불고 있는 찬바람은 아직 가시질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래 고용시장을 이끌어가야할 20대 청년 층과 현재 고용시장의 허리라 할 수 있는 40대에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줄며 위태로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는 2월 13일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4년 1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05만 8000여명으로 전년대비 34만 1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던 가입자 수 증가폭이 7개월 만에 다시 반등한 것이다. 

그러나 20대 청년세대는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잠시 반등했던 40대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다시 3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년 전보다 4만 7000명 감소하여 한달 전 4만 2000여명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

40대는 6000명 감소하며 3개월 연속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역시 인구감소 영향으로 건설업, 도소매, 부동산업 등에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교육서비스업은 감소 폭이 다소 축소됐다. 

반면 해당 연령 인구 증가와 소득활동을 하는 노인인구가 늘면서 60세 이상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19만 7000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50대 역시 12만 5000명 증가했다. 30대는 7만 2000명 늘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23만 5000명 늘었다. 제조업은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382만 7000여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만 8000명 증가했다. 다만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대부분은 고용허가제(E-9)로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분이 영향을 미치고 있어 내국인에 한정하면 실제 가입 인원은 1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 건설업 가입자는 2000명 줄어든 77만5000명으로 6개월 연속 줄었다.

한편, 지난 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20만 1000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만 3000명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2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 1월 이후 처음이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가장 많았던 업종은 제조업으로, 지난달에만 3만15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행정의 경우 신규 신청자 수는 전년 대비 1400여명 줄었지만 한달 전과 비교하면 1만 600명이 늘어나 총 2만 300명이 구직급여를 신청했다. 고용노동부는 연말연시 공공근로 계약 만료 등 정부일자리사업의 종료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영향으로 구직급여 지급액은 926억원 늘어나 다시 9000억원 대를 넘겼다. 총 지급액은 9391억 원으로 1인당 152만 9000원이 지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1월 지급액이 9000억원을 넘어선 것 역시 지난 2021년(9602억원)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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