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주도권 경쟁이 글로벌 경제 지형 바꾼다
4차산업혁명 주도권 경쟁이 글로벌 경제 지형 바꾼다
  • 손영남 기자
  • 승인 2020.01.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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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역질서 재편·중국 정책 기조 변화도 큰 영향 미칠 것
한은 해외경제포커스..세계경제 지형변화 주도할 5대 이슈 발표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국가가 세계 경제를 좌우할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4차산업혁명의 주도권 쟁탈전이 앞으로의 세계 경제 향방을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함께 국제무역질서 재편과 중국의 정책 기조 변화 역시 세계 경제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5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의 글로벌 이슈 진단을 통해 글로벌 경제 향방을 좌우할 핵심 이슈 5가지를 선보였다. 한은이 공개한 이슈는 ▲주요국의 4차산업 주도권 경쟁 ▲국제무역질서 재편 ▲글로벌분업구조(GVC) 내 아세안과 중국의 역할 변화 ▲중국의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 ▲기후변화 관련 국제적 대응 노력 가속화 등이다. 

5개 사안 모두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꿀 주요 이슈지만 한은이 첫 번째로 4차산업 주도권 경쟁을 거론한 것은 그만큼 이 사안이 시대적 주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의 4차 산업혁명 추진 노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미국과 중국 등을 중심으로 각국의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는 모습이라는 것. 

특히 중국이 가장 선두에 서있던 미국을 위협하는 경쟁자로 부상하면서 이에 대한 견제와 독일, 일본 등의 발걸음 등이 향후 국제적 무역마찰을 유발할 수도 있음에 주목했다.

국제무역질서의 재편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세계무역기구(WTO) 기반의 다자무역체제가 약화하는 대신 지역무역협정 중심으로 질서가 재편될 것이라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 

글로벌 분업구조 내 중국의 역할 변화도 글로벌 경제 향방을 좌우할 요인으로 꼽혔다. 한은은 최근 각국의 생산거점이 중국을 떠나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산업의 고도화에 따른 제조업 생산비용 때문이라고 정의했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관세 인상으로 현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 

이에서 보듯 고공비행을 이어가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5%대로 떨어질 부분도 변수로 꼽혔다. 2010년대 들어 단기 부양책보다는 내수 기반 확충과 레버리지 축소를 중심으로 하는 질적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이 경기 부양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수정할 것이라는 판단. 

마지막으로 기후변화 관련 국제적 대응 노력 가속화도 언급됐다. 올해는 파리기후변화협정 당사국의 2050년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 제출 기한이 도래하는 만큼,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관련 입장에 관심이 높다. 이같은 환경규제 강화는 산업 생산·교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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