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뉴스] 여전한 성별 임금 격차...여성이 남성보다 연 2000만원 적어
[노동뉴스] 여전한 성별 임금 격차...여성이 남성보다 연 2000만원 적어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3.08.08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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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근로자 1인 평균 임금, 남성 근로자 1인 임금에 60% 수준
한국, 27년째 OECD 가입국 중 성별 임금격차 가장 큰 국가
'성별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여성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남성 근로자의 평균 임금보다 연 2000만원 수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여성 근로자와 남성 근로자의 임금은 두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근로자의 평균임금은 남성 근로자의 60% 수준으로 연평균 2000만원 가까이 적었다.

이와같은 내용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성별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에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전체 근로소득자 1995만 9000명이 신고한 총급여는 803조 2086억원이다.

이중 남성 근로자 1112만명의 총 급여는 543조 1903억원으로 전체 근로소득의 67.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근로소득자 883만 4000명의 총급여는 259조 9735억원으로 전체의 32.4%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 급여는 남성 근로자가 4884만 9000원, 여성 근로자는 2942만 7000원으로 성별 격차는 1942만 2000원으로 나타나, 여성 근로자의 임금이 남성 근로자의 임금의 60.2% 수준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1인 평균 급여의 증가율은 여성이 더 높았다. 5년 전인 2017년과 비교하면 남성의 1인당 평균 급여는 14.4% 증가했고, 여성은 18.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금액으로 따지자면 남성 근로자의 인상 수준이 더 높았다. 

애초에 여성 근로자의 임금이 남성 근로자에 비해 현격히 낮은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남성 근로자의 임금은 5년 전보다 616만 1000원이 올랐으며 여성 근로자는 458만 5000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까닭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 중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국가라는 오명은 여전히 벗질 못하고 있는 형세다. 

한국은 1996년 OECD 가입 이래 27년째 가입국 중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OECD가 발표한 회원국 성별 임금 격차(2021년 기준) 현황에 따르면 한국은 31.1%의 성별 임금 격차를 보였다. 전체 평균 격차는 12.0%였다.

국세청 신고 성별 급여 격차가 OECD 발표 수치보다 더 크게 나타난 만큼, 실제 격차는 더 열악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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