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오리고기 기름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건강에 좋다? 진실 혹은 거짓!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오리고기 기름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건강에 좋다? 진실 혹은 거짓!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03.25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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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중량에서 지방 함량이 차지하는 양이 건강에 훨씬 중요
닭고기의 경우 날개->다리->가슴 순으로 지방함량 적고
돼지고기의 경우 삼겹살->목살->등심 순
소고기의 경우 갈비->안심->사태 순으로 지방함량 적음
이윤희 (yhlee@posyko.com)
ㆍ운동생리학 박사
ㆍ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ㆍ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 부위원장(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ㆍ(주)파시코 대표이사

외부 CEO강좌나 지자체에서 행하는 사회교육프로그램 강의를 하다보면 대부분 연세가 적지 않으신지라 건강에 관심이 아주 많으시다. 

대부분TV나 유튜브를 보시고 나름대로 아시는 지식이나 건강정보에 대한 수준이 꽤 높은 편이다. 아주 바람직하고 우리나라 사회수준이 꽤 향상되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곤 한다. 

예전에는 일부 전공학자나 해당학회 수준에서 통용되던 사항(지식권력?)이 이제는 전 국민들에게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웬만한 지식이나 정보가 일부의 수직에서 다수의 수평으로 흐르고 있는 방증이라 하겠다.

얼마 전 사회교육프로그램에서 강의를 하다 질문을 하나 받았다. 육류의 기름은 몸에 좋지 않아서, 체중, 건강관리 차원에서 삼겹살은 가능하면 바짝 구워 기름을 빼고 먹고, 닭고기는 껍질을 제거해서 먹는데 그게 올바른 식습관일까요? 

또한 소고기 기름은 몸에 좋지 않고 오리고기 기름은 몸에 좋다고 하는데 맞는 말입니까? 하는게 골자다. 

이쯤에서 대부분 수강자들은 제가 학원의 일타강사처럼 “모 아니면 도 다”“Yes or No" 식으로 답변을 기대하는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해당영역 전공자로써, 건강학 교수로써 이화학적인 배경을 모두 설명 드리기에는 시간이나 수강자들의 평균적인 지식정도를 감안하여 적절하게 전달하는데 여간 어려움이 있는게 아니다.

기름의 종류 즉 유지(油脂)는 종류마다 융점(녹는 점)이 다르고 융점보다 높은 온도에서는 액체, 낮은 온도에서는 고체형태를 띄며, 상온에서 고체인 지질을 지방(fat), 액체인 지질을 기름(oil)이라 합니다. 

이런 차이는 지질 안에 들어있는 지방산의 종류와 함량에 따라 나타난다. 포화지방산이 많을수록 상온에서 굳은 ‘고체’가 되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을수록 상온에서 ‘액체’ 형태를 띕니다. 

일반적으로 식물성기름은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아 상온에서 ‘액체’형태를, 육류의 지방은 포화지방산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고체’가 됩니다.

그러니까 오리고기의 지방은 다른 육류와 달리 불포화지방이 많아서 액체이고 그러므로 건강에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오리고기나 닭고기나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의 구성이나 함량은 비슷비슷한게 사실이다. 포화, 불포화정도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전체지방의 함량이 더 중요하다. 즉, 총중량에서 지방의 함량이 얼마냐? 하는 것이 건강에 훨씬 중요하다

그러므로 오리고기냐? 닭고기냐? 돼지고기냐? 소고기냐? 가 중요한게 아니라 각  부위마다 지방함량과 포화, 불포화도의 함량이 다르므로 각 고기의 부위선택, 섭취가 더욱 중요하며 건강에 직결된다. 

닭고기의 경우 날개->다리->가슴 순으로 지방함량이 적고, 돼지고기의 경우 삼겹살->목살->등심 순으로 지방이 적으며, 소고기의 경우 갈비->안심->사태 순으로 지방함량이 적다. 

건강과 체중(유지)관리를 위해서는 고기의 종류도 중요하지만 섭취하는 부위와 총량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한다. 필요량보다 배불리 많이 먹는 데는 건강에 장사가 없고 백약이 무효이다. 

어떤 음식이든지 좀 적은 듯이 먹는 식생활이 평생건강에는 훨씬 효과적이다.

*누죽달산: 누우면 죽고 달리면 산다.
**운동은 치킨처럼: 유산소 운동 반+ 무산소(근력) 운동 반
***만사는 불여튼튼~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가능한 이른 나이부터 운동을~
****닦고(심장혈관 안팎을) 조이고(근육,인대,건 등을) 기름치자(조금 덜 먹고 제발 일찍 자자)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 부위원장(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전 2020도쿄올림픽 특별지원팀(영양분과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60여회 
-울트라마라톤 6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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