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운동이든 뭐든 마무리가 중요하다!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운동이든 뭐든 마무리가 중요하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12.26 0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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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가 지나가면 올 한해도 역사 속으로 들어간다. 시간은 계속 흘러가서 끊고 맺음이 없지만 인간이 편의상 년, 월, 시 등 그럴듯하게 이름을 붙여 구분한 것에 불과하다. 구분은 되었어도 여전히 시간은 똑같은 간격으로 흐르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런 구분에 의미를 붙여 뭔가를 마무리하고 또 새로 시작한다.  행사장이나 사업이나 기타의 삶의 현장에서 유종의 미(有終-美)를 거두자는 말을 많이 들어왔을 것이다. 한번 시작한 일을 끝까지 잘하여 맺은 좋은 결과를 맺도록 하자는 의미이다.

스포츠 세계에서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는 것을 역사적 큰 승부에서 수없이 보아왔다. 축구에서도 체력이 소진되어 집중력이 떨어지는 마지막 5분 사이에 골도 많이 나오고 승부가 뒤바뀌기도 한다. 

야구에서도 1~8회까지 이기도 있어도 9회 말에 역전되는 것을 수없이 보아왔다. “끝날 때 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유명한 말이 있다.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즈의 영구결번 포수로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되고 지도자로서도 대단한 업적을 거둔 유명한 요기 베라(Yogi Berra) 선수가 1973년도 뉴욕 메츠(Mets) 감독시절에 한 말로 끝날 때 까지는 승부를 알 수 없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다만 운동은 운동 전, 시작, 중간, 마무리가 있다. 각 단계별 에너지 대사도 다르다. 운동 전, 시작단계에서는 상체(동체)에 몰려있던 혈액을 서서히 운동의 주체인 팔, 다리 근육으로 균등하게 보내는 단계이다. 

근육의 움직임을 위해 필요로 하는 에너지와 산소의 공급이 주목적이다. 체온에 의해 데워진 근육, 인대, 건이 유연해져 근육의 이완, 수축 작용이 최대로 할 수 있게 하고 각 관절의 가동 범위를 충분히 확보하여 부상을 최소로 하고, 원하는 각각의 동작을 원만하게 해주는 예비단계이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할 필요가 있기에 이 단계에서는 에너지의 대부분이 탄수화물(글리코겐)에서 동원된다.

주된 운동에 들어가 목적하는 바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저장된 에너지원이 되는 기질(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산화되면서 힘(파워, Power)을 발산하게 된다. 이를 이화작용(異化作用, catabolism)이라 하는데 저장된 에너지를 사용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탄수화물이 분해되면서 수소이온(H)이 발생한다. 발생된 수소이온은 호흡으로 들어온 산소(O)에 의해 중화되지만 일정수준이상이 되면 수소이온의 농도가 높기에 에너지발생이 더뎌지고 중, 후반으로 갈수록 근육이 경직되는 경향을 보인다. 

운동 중 근육과 혈액에 쌓인 수소이온을 빨리 중화시키고 가능한 빨리 운동 전의 상태로 돌려주는 것이 마무리 운동의 주목적이다. 마무리 운동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그 시간이 짧아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그 시간은 자꾸 뒤로 가서 오랫동안 피로를 느끼게 된다. 

마무리운동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올 한해도 잘 마무리하시기를 빕니다.

*누죽달산: 누우면 죽고 달리면 산다.
**운동은 치킨처럼: 유산소 운동 반+ 무산소(근력) 운동 반
***만사는 불여튼튼~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가능한 이른 나이부터 운동을~ 
****닦고(심장혈관 안팎을) 조이고(근육, 인대, 건 등을) 기름치자(조금 덜 먹고 제발 일찍 자자)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 부위원장(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전 2020도쿄올림픽 특별지원팀(영양분과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50여회 
-울트라마라톤 6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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