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 최고위(CEO)과정에서 “건강과 운동 그리고 수명”의 제목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러저런 운동을 하면 우리 몸 안의 건강관련 생화학적 인자의 변화에 의해 건강은 어떻게 되고, 수명과는 어떤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내용으로 열강을 했습니다.
중간 중간에 열띤 질문이 이어집니다. 모두들 당사자의 건강과 직결되니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연말연시 이런저런 저녁모임, 술모임 등이 끊이지를 않죠. 필요량보다 더 많이 먹고 마시고 내 몸은 버텨내질 못하고 아우성일 겁니다.
그런데 어떤 분이 질문하시기를 “이 나이에 이제 무슨 운동이 필요합니까? 그냥저냥 팔자소관대로 살다 가면 되는 거 아닙니까?" 하신다.
저로서는 우문에 현답을 해야 하는 처지라 어떤 답변을 드려야 하나? 잠시 고민을 해봅니다.
"그러시면 질문하신 대표님 연세는 어떻게 되시는지요?"
"아! 예 저는 대충 50중반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럼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50중반이면 앞으로 얼마나 더 해당기업의 대표로 일하실 수 있겠는지요? 1년? 2년? 아니죠. 적어도 10년 이상 하실 것으로 예상되는데 혹시 그러신지요?"
하니 ‘그렇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럼 대표님 건강이 어쩌면 그 기업의 건강과도 직결되실 겁니다. 대표님의 건전한 육체에서 건전한 정신이 발현되고 올바른 판단, 결정이 해당기업의 흥망성쇠에 직결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더구나 대표님의 건강은 대표님 혼자 것이 아니라 온 가족의 공동소유이기도 합니다. 만약 대표님의 건강이 유지되지 못하면 하시는 사업, 집안, 가족들의 분위기가 어떨까요?
그러기에 대표님의 심신의 건강이 매우 중요하며 그렇기 위해서는 섭생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유의하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이 정도의 답변으로 대신하며 다음과 같은 일화를 설명 드렸다.
2차 세계대전 말미에 일제강점기의 대한제국(대한민국)의 운명은 열강들에 떠밀려 흘러갔다. 특히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얄타회담(1945년 2월)에서 승전국측 대표격인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 영국의 처칠 수상, 소련의 스탈린이 회담을 진행했다.
그 때 루스벨트의 건강이 좋지 않아(이미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병력이 있었음) 스탈린은 그 점을 이용하여 장기간, 장시간 회담을 진행하였고 늦은 시간까지 만찬을 열곤했었다고 한다.
노령에다 뇌건강이 양호하지 못했고 기나 긴 전쟁, 격무에 시달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깊고 넓은 사고를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많은 것을 소련의 스탈린에게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
즉, 스탈린은 한반도 북한 지역에 친소정권을 수립하여 (20세기 초 러일전쟁에서 일본에게 패배한 심리적후유증에 때문에)대일본 북방진출을 견제하려는 목적을 실현한 것이다.
결국 루스벨트 대통령은 얄타회담 후 2달 후에 고혈압에 의한 뇌출혈로 사망하였으며, 처칠도 이 당시에 심한 건망증을 앓았고 결국 치매로 돌아가셨다.
이렇듯 어떤 조직의 장(長)이나 대표의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건강을 유지하고 향상시키기 위하여 그래도 가장 효과적인 것이 (나이에 상관없이)운동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이제는 상식화 되었다.
그것이 DNA에 저장된 생존의 본능이요, 생물진화의 산물이다. Exercise is best medicine!
*누죽달산: 누우면 죽고 달리면 산다.
**운동은 치킨처럼: 유산소 운동 반+ 무산소(근력) 운동 반
***만사는 불여튼튼~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가능한 이른 나이부터 운동을~
****닦고(심장혈관 안팎을) 조이고(근육, 인대 건 등을) 기름치자(조금 덜 먹고 일찍 자자)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 부위원장(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전 2020도쿄올림픽 특별지원팀(영양분과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50여회
-울트라마라톤 60여회 완주 매니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