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내 대장건강을 해치는 식사습관은?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내 대장건강을 해치는 식사습관은?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08.07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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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에는 다 그렇듯이 뭔가 필요성이 있거나, 커지면 그에 해당하는 것이 자연스레 만들어지거나 형성된다. 2022년 12월 중앙암등록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에 대장암(27,877건)이 그 동안 부동의 암 발생 1위였던 위암(26,662건)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격세지감이다.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선진국형(?)양상을 보인 것이다. 그 동안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수준의 향상, 채식에서 육류위주의 식습관의 변화에 의해 나타난 현상이다.

약 30여 년 전만 해도 국에서는 대장암 내시경 전문의가 별로 없었다. 환자가 적으니 대장내시경을 수련한, 전공한 의사가 없었다. 시장에서의 요구성이 별로였다, 

그런데 지금은 건물하나가 들어서면 대장 내시경 전문병원이나 실시한다는 간판을 쉽게 볼 수 있다. 건강검진, 종합검진에서도 거의 빠지지 않고 하는 상식화되어 있는 수준이다. 식습관의 변화가 주범이다. 육류위주의 식사가 그 원인 중에 맨 앞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장건강에 좋지 않은 식사습관을 알아보자.

1.많이 먹고 늦게 먹고, 덜 움직이는 식사, 생활형태다. 
섭취하는 총섭취열량이 많을수록 대장관련 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포화지방의 함량이 높고 열량이 많은 육류의 과다섭취가 그 문제의 원인이다. 작정하고 좀 덜먹어야 할 것이다. 더 많이 움직이고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하는 명제가 여기에 있다.

2.불에 직접 굽거나 튀기는 육류섭취 형태다. 
불에 직접 구우면 불 맛을 포함하여 지방과 단백질의 변성에 의해 맛이 아주 좋아진다. 그래서 사람들이 더 찾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굽는 과정에서 벤조피렌(Benzopyrene)이라는 발암성물질이 생성된다. 

뭐 얼마나 들어있다고 그러냐? “먹는 게 남는 거다”라 할 수도 있지만 가랑비에 옷이 젖고 잔매에 골병든다. 가능하면 숯불, 연탄 등 직화구이를 피하고,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주의하며, 지방을 제거한 살코기 위주로 삶거나 불판을 이용한다.  물론 채소를 충분히 함께 먹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3.햄, 소세지,베이컨 등 육가공식품을 선호하는 것이다. 
우선 시장에서 쉽게 살 수 있고, 조리과정이 쉽고, 시장에서 쉽게 살 수 있고, 맛도 있다(어쨌든 맛있게 만든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것을 알고는 먹자. 

왜냐하면 가공과정에서 보존기간을 연장하고 맛의 향상을 위해 (법적으로 허용되기는 했지만)여러 첨가물을 사용하고, 위 2항에서 적시한 물질들이 생성, 포함되기 때문이다.

4.채소, 과일을 잘 먹지 않는 것이다. 
식이섬유의 부족은 장관련 건강이 좋지 않을 수 있다. (The microbiome and human cancer, Gregory D Sepich-Poore, Science,. 2021 Mar)

채소, 과일에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장내미생물(microbiome)의 먹이로 장건강을 건전하게 유지하고, 면역력에도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The microbiome in cancer immunotherapy: Diagnostic tools and therapeutic strategies. L. Zitvogel, Science 359, 2018).

우리가 조금만 주의하고 생각과 습관을 바꾸면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사항들이다. 나와 내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개선해보자.

*조금 덜 먹고 조금 더 움직이자.
**누죽달산: 누우면 죽고 달리면 산다.
***운동은 치킨처럼: 무산소(근력) 운동 반+유산소(달리기) 운동 반
***닦고(심장, 혈관 안팎을) 조이고(근육, 인대, 건 등을) 기름치자(조금 덜 먹고 일찍 자자)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 부위원장(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전 2020도쿄올림픽 특별지원팀(영양분과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50여회 
-울트라마라톤 6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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