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누죽달산’의 과학적인 뒷받침!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누죽달산’의 과학적인 뒷받침!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11.2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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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죽달산: 누우면 죽고 달리면 산다. 
시종일관 제가 언제 어디서든 “운동을 하시라”고 강조하는 문구입니다. 대부분 상식적으로 운동을 하면 건강해진다고 알고 계십니다. 

규칙적으로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어쩌다 시간 날 때 몰아서 하시는 분들도 있고 각자 생활여건에 맞게 하는 것이니만큼 뭐라 단정 지어 규정할 수는 없습니다. 운동의 순기능, 건강에 대한 잇점을 각자 행동과 결과에서도 다양하게 체험하셨을 것입니다. 

다만 운동의 종류, 운동량, 시간, 빈도 등 일정수준 이상을 실천해야 건강유지, 증진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운동 특히 달리기는 중간에 즐거움, 쾌감이랄 수 있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 불리는 기분 좋은 감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일정한 속도나 거리이상을 달려야만  행복감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운동에 의해 변화하는 신체내의 물질대사와 그와 관련된 내분비, 호르몬계의 작동에 의해서 심신에 아주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특징적인 것은 운동에 따른 장(腸)건강과 관련되는 체내 ‘칸나비노이드’(Endocannabinoids)시스템이 활성화된 결과에 의한 것이라 한다.(The anti-inflammatory effect of bacterial short chain fatty acids is partially mediated by endocannabinoids, Amrita Vijay, Gut Microbes, 2021 Jan-Dec) 

한편 운동에 의해 이 시스템이 활성화되면 통증도 감소되고, 기분도 좋아지며, 면역력도 향상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장내미생물들이 활성화되어 염증이 잘 조절되며, 근력도 향상되고, 에너지대사도 원만하게 진행되며, 항상성을 조절하기 위해 상호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Exercise and the gut microbiome: a review of the evidence, potential mechanisms, and implications for human health. Mailing LJ, Exerc Sport Sci Rev. 2019)

또한 운동은 특히 달리기는 장내건강에 직결되는, 장벽을 보호하고 대사노폐물에 의한 혈액오염을 방지하여 전신 항염증효과가 있는, 단쇄지방산(單鎖脂肪酸, SCFA:Short Chain Fatty Acid)인 ‘부티레이트’(butyrate)의 생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Voluntary running exercise alters microbiota composition and increases n-butyrate concentration in the rat cecum. Matsumoto M, Biosci Biotechnol Biochem. 2008)

더구나 달리기는 체내 염증을 증가시켜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는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고, 후천성 당뇨환자들에게 높게 나타나는 ‘콜린셀라’(Collinsella)라는 장내미생물을 감소시켜 건강을 개선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A structured weight loss program increases gut microbiota phylogenetic diversity and reduces levels of Collinsella in obese type 2 diabetics: Frost F, a pilot study. PLoS One. 2019).  

Collinsella 라는 장내미생물은 가공식품섭취의 증가 및 채소섭취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가능한 한 채소섭취를 늘리고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라고 하는 것이다.(Menni et al., 2021; Wolf et al., 2019)  

위에서 본 바와 같이 운동(달리기)은 건강과 수명은 물론 삶의 질과 불가분의 관계로 직결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거친 야생, 자연에서 생존을 위한 인간DNA의 고유본성이기도 할 것이다.

*누죽달산: 누우면 죽고 달리면 산다.
**운동은 치킨처럼: 유산소 운동 반+ 무산소(근력) 운동 반
***만사는 불여튼튼~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가능한 이른 나이부터 운동을~ 
****닦고(심장혈관 안팎을) 조이고(근육, 인대, 건 등을) 기름치자(조금 덜 먹고 제발 일찍 자자)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 부위원장(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전 2020도쿄올림픽 특별지원팀(영양분과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50여회 
-울트라마라톤 6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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