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R서비스산업 김정현 협회장 신년사] 2023년은 대한민국 아웃소싱산업 대변혁의 시기
[한국HR서비스산업 김정현 협회장 신년사] 2023년은 대한민국 아웃소싱산업 대변혁의 시기
  • 강석균 기자
  • 승인 2023.01.27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HR서비스
왜곡된 인식을 딛고 당당히 산업적 가치 인정
전후 70년 만에 ‘HR서비스산업인의 날’ 제정
이제 제도적 변화 통한 대변혁의 시기 맞아야
(사)한국HR서비스산업협회 김정현 회장.
(사)한국HR서비스산업협회 김정현 회장.

올해 우리나라 경제와 고용 전망은 어둡다는 것이 국내외 정책 및 연구기관과 언론매체들의 대체적 전망입니다. 

금리인상에 따른 대내외 경기둔화와 수출부진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기침체가 상반기에만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하반기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긴축경영, 고용악화로 이어져 아웃소싱, 도급 등 HR서비스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업계의 올해 키워드는 ‘생존’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 산업경제와 고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이 바로 노동개혁입니다. 만일 파견법 등 노동개혁을 미루거나 미미한 수준에 그치면 역대 가장 큰 위기에 빠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는 1997년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이미 아웃소싱 확산과 1998년 근로자파견법 시행 등의 경험이 있고, 또 이를 통해 슬기롭게 위기를 기회로 가져왔습니다. 

당시 유행한 것이 바로 핵심역량 경영이었고 ‘마누라 빼고 다 바꾸자’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발언은 아웃소싱 경영의 확산을 가져왔습니다. 
많은 전문 아웃소싱 기업과 관련 시장이 나타났고, 아웃소싱을 하지 않으면 기업 운영이 힘든 체질변화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25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은 근로자 파견법은 지금의 산업경제와 노동상황과는 너무 동떨어진 제도가 되었습니다. 

제한적인 근로자파견법은 기업의 탄력적 인력운영에 장애가 되고 있고, 제도적으로 정비가 되지 않은 사내하도급을 불법파견으로 규정짓는 잣대와 도구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청년층의 고용률은 낮은데 기업은 청년 채용을 힘들어 하는 수요와 공급이 미스매칭 되는 상황이 수십년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세계에서 가장 규제적인 근로자파견법을 가지고 있고, 다른 나라에서 이미 일반화된 사업 아웃소싱에 대한 위불법 시비가 아직까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정부, 정치권, 학계에서는 ‘위드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한국사회가 근로자파견법 등 노동개혁 없이는 산업경제도 일자리도 살아날 수 없다는 분석을 쏟아 내고 있고, 선진국 문턱에서 좌절한 제2의 아르헨티나가 될 수도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의 암울한 경제 전망과 고용시장에 대한 먹구름은 제도적 개선 없이는 극복하기 힘든 상황까지 와 있습니다. 이에 우리 협회는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파견대상업무와 기간 제한 폐지 등 근로자파견법 개정과 사내하도급 제도화를 주장하며 정부, 국회, 제 기관 및 경제단체를 대상으로 정책제안과 연대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산업은 많은 변화를 겪었고 또 지금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업계에 IT와 AI를 이용한 사업관리와 화상면접이 일반화되기 시작했고, 메타버스 활용, 로봇 파견, 원격 사무지원 서비스 등의 새로운 혁신사업들도 속속히 쏟아지고 있습니다. 

시장과 업계는 급격한 변화의 시기에 있는데 제도는 25년 전 상태이기에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올해 만일 노동개혁 등 제도적 개선을 못한다면, 또 이러한 시기가 언제 올지 모를 일입니다. 다행히 정부가 강력한 드라이브로 노동개혁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기에 다소 희망을 볼 수있습니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로 시장경제와 궤를 같이하는 제도적 변화를 통한 대변혁의 시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협회도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HR서비스산업 즉 아웃소싱 비즈니스업은 1954년부터 전후복구와 함께 시작되었고 1998년 근로자파견법 시행으로 확산되면서 2000년대 들어 아웃소싱 경영은 IT, 제조, 서비스할 것 없이 전 산업분야로 확산되었습니다. 

우리나라가 IMF를 극복하고 고속성장을 이뤄내는데 아웃소싱사업이 지대한 기여를하며 일자리 창출에도 그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2000년 정부 인가의 인재파견협회로 출범한 우리 협회는 2008년에 산업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아웃소싱, 도급을 포함하는 ‘한국HR서비스산업 협회 ’로의 재출범을 단행했고, 지난해에는 우리나라 주요 경제단체들이 함께하는 경제단체협의회에 57번째 경제단체로 합류하면서 산업경제 지원산업으로, 일자리 창출산업으로 그 가치와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부 언론매체와 NGO, 단체 등에서 HR서비스산업에 대한 과거의 잘못된 인식만을 가지고 우리 업계의 산업적 가치와 영향력을 폄훼하고 있고, 이러한 왜곡된 인식이 아직도 국민들 사이에 퍼져 있기에 국민과 산업경제에서 HR서비스산업이 올바른 가치평가를 받는데 이해당사자 중심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협회는 오는 2월 21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올해를 한국전쟁 이후 70년, 파견법 시행 후 25년만에 ‘대한민국 HR서비스산업인의 날’로 제정하고 우리 업계의 산업적 가치와 위상을 올바로 알리기 위해, 건전한 사업운영으로 산업경제 지원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기업과 경영인을 격려하고 포상하는 ‘한국 HR서비스산업대상’ 시상식도 함께 가질 예정입니다.

우리 협회는 오는 ‘대한민국 HR서비스산업인의 날’을 시작으로 올해를 변혁의 원년으로 삼고자 합니다. 뜻을 같이하는 아웃소싱, 도급, 근로자파견, 고용서비스 기업과 경영인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동행을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