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 박사의 물류이야기]  AI가 물류산업을 어떻게 바꿀까
[이상근 박사의 물류이야기]  AI가 물류산업을 어떻게 바꿀까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12.18 0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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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근
산업경영공학박사
삼영물류(주) 대표이사

현대의 물류산업은 복잡한 글로벌 네트워크,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요구, 그리고 증가하는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인공지능(AI)은 중요한 역할을 하며, 물류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은 물류 산업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이는 자동화, 효율성 향상, 정밀한 수요 예측, 고객 서비스의 개선, 공급망 관리의 투명성 강화, 그리고 지속 가능한 물류운영 전략의 도입과 같은 혁신적인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류산업에 AI는 전통적인 물류 방식을 재정의하고 여러가지 혁신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먼저, 자동화와 효율성 향상을 가져오고 있다.
AI는 물류 센터에서의 자동화를 촉진하여 작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로봇이나 자동화된 창고 시스템을 통해 물품 분류 및 배송 준비 과정이 더 빨라지고 정확해질 수 있다.

자동화 및 효율성 향상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보면, 아마존은 키바(Kiva) 로봇 시스템을 사용하여 창고 운영을 자동화했다. 이 로봇들은 상품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주문에 따라 상품을 직원들에게 운반한다. 

이로 인해 주문 처리 시간이 대폭 감소했으며, 창고 공간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DHL과 같은 글로벌 물류 회사는 AI 기반 시스템을 사용하여 소포를 자동으로 정렬하고 분류한다. 이 시스템은 소포의 크기, 목적지 등의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하여 정렬과정을 최적화한다.

월마트(Walmart)는 AI를 사용하여 실시간으로 재고를 추적하고 관리한다. 이를 통해 매장 내 재고 수준을 최적화하고, 재고 부족이나 과잉 재고 문제를 줄일 수 있다.

세계 최대의 해운회사인 머스크(Maersk)는 AI를 사용하여 컨테이너 배치와 선박 로딩을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선박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운송 시간과 비용을 절감한다.

페덱스(FedEx)는 자율 주행 기술을 탑재한 배송 차량을 테스트 중이다. 이 차량들은 도로 상황을 인식하고 최적의 경로로 자동으로 운행하여 배송 효율성을 높인다.

이러한 사례들은 AI와 자동화 기술이 물류산업의 다양한 측면에서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둘째, 수요예측과 재고관리를 혁신하고 있다.
AI는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하여 수요변화를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고를 최적화한다. 이는 과잉재고 또는 재고부족 문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수요예측과 재고관리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구체적인 사례들은 다음과 같다:
미국의 대형 소매업체인 타깃(Target)은 AI를 사용하여 각 지점의 수요 패턴을 분석하고 예측한다. 

이를 통해 각 매장의 재고수준을 최적화하고, 과잉재고나 재고부족을 줄인다. AI는 고객 구매 데이터, 계절적 요인, 지역 행사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정확한 수요 예측을 제공한다.

나이키(Nike)는 고객 데이터 분석과 AI를 결합하여 제품의 수요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산 및 재고를 관리한다. 이 방법은 특히 새로운 제품 출시나 마케팅 캠페인 시 매우 유용하며, 재고 효율성을 크게 개선한다.

월마트(Walmart)는 AI와 머신러닝을 사용하여 매장 내 재고수준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한다. 이 시스템은 판매 데이터, 고객수요 추세, 계절변화 등을 분석하여 재고를 자동으로 조정하고, 재고부족을 예방한다.

H&M은 AI를 활용하여 패션 트렌드를 분석하고, 이에 기반한 수요예측을 통해 재고를 관리한다. AI는 소셜 미디어, 온라인 패션 트렌드, 과거 판매 데이터 등을 분석하여 어떤 제품이 인기를 얻을지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산과 재고를 조절한다.

유니레버(Unilever)는 AI를 사용하여 전 세계 공급망에 걸친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공급망의 효율성을 높이고, 재고수준을 최적화하여 불필요한 비용을 줄인다.

이러한 사례들은 AI가 수요예측 및 재고관리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기술을 통해 기업들은 보다 정확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셋째, 운송최적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AI는 최적의 배송경로를 계산하여 운송비용을 줄이고 배송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교통상황을 고려하여 경로를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운송 최적화 분야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구체적인 사례들은 다음과 같다.

UPS는 ORION(On-Road Integrated Optimization and Navigation)이라는 AI 기반 시스템을 사용하여 배송 경로를 최적화한다. 이 시스템은 수백만 개의 배송 경로 데이터를 분석하여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계산하며, 이는 연료 비용 절감과 배송 시간 단축에 기여한다.

페덱스(FedEx)는 Sense Aware라는 AI 기반의 추적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사용하여 실시간으로 화물을 추적하고 최적의 운송경로를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화물의 위치, 온도, 습도 등의 조건을 모니터링하여 안전하고 효율적인 배송을 보장한다.

머스크(Maersk)와 IBM은 블록체인 기술과 AI를 결합한 Trade Lens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전 세계 공급망에 걸쳐 운송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운송 경로를 최적화한다.

쉥커(DB Schenker)는 AI를 사용하여 화물운송을 최적화한다. 이 시스템은 다양한 운송수단 및 경로 옵션을 분석하여 비용, 시간, 환경적 영향을 고려한 최적의 운송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마존은 드론 배송 서비스인 'Prime Air'를 통해 배송 최적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AI를 활용하여 드론이 자동으로 배송 경로를 계산하고,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상품을 배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사례들은 AI 기술이 운송 최적화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보여준다. AI는 물류와 운송 기업에서 비용 절감, 배송 시간 단축, 고객 만족도 향상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넷째, 고객 서비스를 크게 향상하고 있다.
AI기반 챗봇과 자동 응답 시스템은 고객 문의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AI가 고객에게 물류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활용되는 구체적인 사례들은 다음과 같다.

AI는 고객의 구매 이력과 선호도를 분석하여 개인화된 배송 옵션을 제공한다. 아마존은 AI를 활용하여 고객에게 예상 배송시간을 정확하게 알리고, 배송 옵션을 맞춤화하여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많은 물류회사들은 고객문의에 신속하게 응답하고 효율적인 문제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AI 챗봇을 도입하고 있다. UPS의 챗봇 'UPS Bot'은 배송 상태 조회, 배송 옵션 변경, 일반적인 문의에 대한 자동 응답을 제공한다.

AI 기술은 실시간 배송추적 기능을 향상시켜 고객들이 자신의 상품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DHL의 'My DHL' 앱은 AI를 활용하여 배송 상태를 업데이트하고 예상 도착 시간을 알려준다.

AI를 통한 스마트 창고관리시스템은 재고관리를 최적화하고, 주문처리 속도를 높여 고객의 대기 시간을 단축한다. 알리바바(Alibaba)는 Cainiao Network를 통해 주문처리와 배송속도를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AI 기반 추천시스템은 고객에게 최적의 배송과 물류서비스를 제안한다. 이 시스템은 고객의 이전 주문, 위치, 배송 선호도 등을 분석하여 가장 효율적이고 비용 효과적인 배송 옵션을 제공한다.

이러한 사례들은 AI가 고객 중심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AI 기술을 통해 물류기업은 더 빠르고, 효율적이며,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다섯째, 공급망의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AI는 공급망 전체에 걸쳐 데이터를 추적하고 분석함으로써, 공급망의 투명성을 높이고 위험 관리를 개선할 수 있다. 공급망 투명성 향상을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 몇 가지 구체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

IBM은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을 활용하여 공급망 데이터를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게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IBM Food Trust는 식품 공급망에 참여하는 모든 당사자들이 식품의 출처, 처리 과정, 운송 경로 등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프로방스(Provenance)는 제품의 출처와 생산 과정을 추적하는 블록체인(Blockchain) 기반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제품의 원산지, 윤리적 생산 여부 등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머스크와 IBM은 블록체인과 AI를 결합하여 글로벌 무역 및 운송 데이터를 관리하는 Trade Lens 플랫폼은 공급망에 참여하는 다양한 당사자들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 투명성을 높인다.

월마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식품의 출처와 유통 과정을 추적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식품 안전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제의 원인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다.

유니레버(Unilever)는 AI와 고급 분석 도구를 사용하여 공급망 데이터를 투명하게 관리한다. 이를 통해 공급망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소싱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AI와 블록체인 기술이 공급망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 기술들을 통해 기업들은 제품의 출처와 유통 과정을 더욱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게 추적할 수 있으며, 이는 최종 소비자들에게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물류운영에 기여하고 있다. 
AI를 통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고, 배출량을 줄이는 등 지속가능한 물류 운영을 지원할 수 있다. 지속가능한 물류운영을 위해 인공지능(AI)과 관련 기술을 활용하는 구체적인 사례들은 다음과 같다.

AI는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데 사용된다. 구글(Google)의 DeepMind AI는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사용을 관리하여 전력 소비를 줄이고 있다.

테슬라(Tesla)와 같은 회사들은 전기 자율 주행 차량을 개발하여 운송 중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고 있다. 이 차량들은 AI를 통해 최적의 경로를 찾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

UPS와 같은 물류 회사들은 AI를 사용하여 배송 경로를 최적화하고, 불필요한 운행을 줄여 연료 사용과 배출량을 감소시킨다. 이러한 시스템은 실시간 교통 데이터, 날씨 정보 등을 분석하여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계산한다.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재활용 시스템은 폐기물의 분류 및 관리를 개선하여 재활용률을 높이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인다. 이는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자원 관리에 기여한다. 

◆물류산업에 AI의 도입과 활용은 신중한 접근과 함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AI가 물류산업에 가져오는 변화는 여러 긍정적인 측면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작업 자동화, 경로 최적화, 빠른 데이터 처리를 통해 물류산업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또한, 개인화된 서비스, 실시간 추적, 신속한 고객 대응 등을 통해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며, 에너지 관리, 자원 최적화, 지속 가능한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환경 친화적인 물류 운영이 가능해진다. 

AI는 또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확한 수요 예측이 가능하며, 이는 재고 과잉이나 부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AI 도입에 따른 우려되는 측면도 있다. 자동화가 증가함에 따라 특정 물류 직종에서의 일자리 감소가 발생할 수 있으며, 대규모 데이터를 다루는 과정에서 보안 취약점이나 개인정보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AI 시스템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시스템 오류나 예기치 못한 상황 발생 시 취약점이 될 수 있으며, AI의 결정에 대한 투명성 부족, 윤리적 질문 등 기술적, 윤리적 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AI는 물류산업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이는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일자리 감소, 보안 문제, 기술 의존도 증가 등의 우려되는 측면도 있어, 이러한 기술의 도입과 활용 과정에서 신중한 접근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상근(ceo@sylogis.co.kr)
ㆍ산업경영공학박사 
ㆍ삼영물류(주) 대표이사(현)
ㆍ국토교통부  '국가물류정책위원회 정책분과위원'(현)
ㆍ서울특별시 교통정책위원회 위원(현)
ㆍ인천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위원(물류분과위원장) (현)
ㆍ대한상공회의소 물류위원회 부위원장(겸 실무위원장) (현)
ㆍ국립 인천대학교 전문교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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