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알기쉽게 알아보기6 - 온실가스] 
[ESG경영. 알기쉽게 알아보기6 - 온실가스] 
  • 편집국
  • 승인 2021.12.0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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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규
(現) 다율ESG경영컨설팅 대표 컨설턴트
(現) 정운 노무법인 파트너 공인노무사

온실가스(GHGs: Greenhouse Gases)는 과연 무엇일까? 요사이 TV에서, 인터넷에서, 기타 언론매체에서 자주 나오는 단어가 온실가스이다. 

온실가스란 땅에서 복사되는 에너지를 대기권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흡수하여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기체를 말한다. 유엔기후변화협약과 교토의정서는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수소불화탄소(HFCs), 육불화황(SF6) 등 6가지 혼합가스를 온실가스로 명시하였다. 

​온실가스는 모두 다 심각하다. 특히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배출되거나 산림 벌채, 바이오매스 연소, 시멘트 생산 공정을 통해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는 더욱 심각하다. 

전체 온실가스 양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는 온실가스 감축의 주된 대상이며, 이미 온난화의 주범으로 전 인류의 제거대상 1호가 되었다. 

화학적으로 이산화탄소는 탄소 원자 하나(C)에 산소 원자 둘(O2)이 결합한 화합물로, 적외선 영역에서 에너지를 흡수한 후 다시 에너지를 방출하여 온실효과를 내고 있다. 

사실 이산화탄소 뿐만 아니라 수증기, 메탄 등도 적외선 에너지를 흡수하기는 매한가지다. 그러나, 수증기는 에너지를 흡수하기도 하지만 자연적으로 구름을 만들어 비를 뿌리게 하는 역할도 하여 수증기를 온전히 온실가스로만 보기는 어렵다.

​메탄은 석탄 등이 연소할 때도 발생되지만 소나 말 등이 풀을 섭취하고 소화시킬 때도 발생한다. 이를 혐기성 소화라고 하는데 혐기성 소화시 생성물이 바로 메탄(CH4)이다. 

화학적으로 메탄(CH4)은 4개의 수소 원자(H) 그리고 1개의 탄소 원자(C)로 구성되어 총 5 개의 원자로 형성된다. 폐기물처리장에서도 폐기물 처리시 배출되는 가스가 바로 메탄가스이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비교할 수 없을만큼 적게 존재하나 온난화 잠재력(지구온난화지수, global warming potential; GWP)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약 22배, 아산화질소(또는 일산화이질소, N2O)에 비해 약 31배나 많다.

아산화질소(N2O)는 외과수술시 전신마취에 사용하는 기체이다. 환경부는 2017년 화학물질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아산화질소를 환각물질로 분류(의료용은 제외)할 정도로 환각효과가 강하며, 주로 제조업 생산공정에서 자주 발생되어 배출된다. 

수소불화탄소(HFCs)는 냉장고 및 에어컨의 냉매가스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 악명 높은 오존층 파괴물질인 CFC의 대체물질로 개발되었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수소불화탄소 역시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온실가스로 알려져 있다.

육불화황(SF6)도 아주 강력한 온실가스로 수소불화탄소와 마찬가지로 제조업 생산공정에서 자주 발생되어 배출된다. 그 밖에, 위의 6가지 가스 외에 온실가스로 수증기, 프레온, 오존 등이 있다.

​안타깝게도 온실가스는 매년 증가하는데, 이 온실가스를 흡수할 산림자원은 매년 감소하니, 지구는 정말 사면초가에 둘러싸인 형국이다. 지구의 대기 온도가 올라가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할 정도이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이산화탄소(CO2)의 배출량은 전 온실가스의 70% 이상이나 지구온난화 영향력은 제일 작다. 온난화 영향력은 지구온난화지수로 표시되는데 지구온난화지수는 온실가스가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지수로 지구온난화지수가 높을수록 미치는 영향이 크다. 

즉, 배출되는 양이 같다면 지구온난화지수가 높은 온실가스가 더 기온상승에 치명적이라는 이야기이다. 지구온난화지수는 CO2를 1로 볼 때 CH4가 22, N2O가 296, HFCs가 1,300, PFCs가 7,000, SF6가 23,900 정도 된다.

​따라서, 만약, A라는 기업이 제품생산으로 또는 관련 공정으로 한해 동안 이산화탄소(CO2)와 아산화질소(N2O)를 거의 동일하게 배출한다면, 이 업체는 이산화탄소(CO2)를 저감시키는 기술보다 아산화질소(N2O)를 저감시키는 기술을 먼저 개발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이산화탄소(CO2)보다 아산화질소(N2O)가 거의 300배 가까지 지구온난화에 더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번 글을 마치면 에피소드 하나 말씀드리겠다. 믿기지 않은 일이지만, ESG컨설팅을 하러 나온 ESG컨설턴트에게 업체담당자가 온실가스에 대해서 물어보니 그 ESG컨설턴트가 대답을 못했다고 한다. 

온실가스의 정의조차 모르고 컨설팅했다는 유명한, 그러나 매우 씁쓸한 일화가 있다. 그 컨설팅 수준은 보나마나 뻔할 것이다. 

필자는 환경경영을 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실천과제 중 하나로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를 꼽는다. 그래서 그 중요성을 상기시키고자 온실가스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기고하였던 것이다. 

물론 온실가스 배출량은 기업이 소비하는 에너지량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시키려면 먼저 에너지 소비량부터 관리하여야 한다. 그리고 환경경영 실무담당자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방법에 대해서도 꼭 숙지하여야 할 것이다. 

다음 시간에는 기후변화에 관련되어 빠지지 않는 국제협정인 파리협정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이승규(cplalsk1212@naver.com)
(現) 다율ESG경영컨설팅 대표 컨설턴트
(現) 정운 노무법인 파트너 공인노무사 
(現) 공인노무사, 수질환경기사, 전경련ESG전문가
(現) 한국공인노무사회 정회원
(現) 한국환경기술인협회 일반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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