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디지털전환 가속화…5060 인터넷뱅킹·쇼핑 증가
코로나로 디지털전환 가속화…5060 인터넷뱅킹·쇼핑 증가
  • 김윤철 기자
  • 승인 2022.04.15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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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인터넷 이용실태조사’ 결과…QR코드 86.7%, 배달앱 63.5% 이용
국민 32.4% AI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고, 59.9% 긍정적인 인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2021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사진 제공=Unsplash)

[아웃소싱타임스 김윤철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생활방식 변화로 국민의 86.7%가 QR코드를, 72.1%는 무인주문 등의 비대면 서비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의 인터넷쇼핑과 50대의 인터넷뱅킹 이용률 증가 폭은 평균보다 높았고, 국민 32.4%는 인공지능 서비스 이용경험이 있고, 59.9%가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국내 가구와 개인의 인터넷 이용환경 및 이용률, 이용행태, 주요 서비스 활용 등을 조사한 ‘2021 인터넷 이용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에 자리 잡고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하는 등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접속률은 99.9%로 전년과 거의 같았다. 가구 내 컴퓨터는 73.6%로 2.0%p, 스마트폰 보유율은 96.5%로 1.6%p 등 소폭 증가했다. 이중 개인 인터넷 이용률은 93.0%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는데, 특히 5년 전에 비해 3~9세와 60대 이상의 이용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서비스 활용처의 경우 연령대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10대는 교육과 온라인 게임, ▲20~30대는 클라우드와 금융상품 거래, ▲40~50대는 인터넷쇼핑·뱅킹, ▲60대 이상은 동영상·SNS 이용에서 두드러진 특징을 보였다.

연령대별 주요 인터넷 서비스 이용 특징(자료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디지털 전환의 흐름이 더욱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국민의 일상생활, 경제활동 및 인터넷 이용행태도 변화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마스크, 손소독제 등 건강관련 제품을 구입하고 백신접종·병원정보 등 건강·의료정보를 획득하는 비율이 각각 52.2%와 70.2%로 2년 연속 크게 늘었다.

또한 온라인을 통한 식재료·음식과 생활·주방용품, 가구·인테리어 용품 구매도 꾸준히 증가했고, 웨어러블 기기 보유자는 건강관리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특히 비대면 서비스의 일상화에 따라 대다수 국민들이 QR코드(86.7%), 무인 주문(72.1%), 배달앱(63.5%) 등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일상에서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대중교통 예매(44.8%), 원격교육(38.2%), 화상회의·원격근무(17.5%), 비대면 공연·전시(10.2%)의 경우 상대적으로 이용 경험은 낮지만 그에 비해 필요성은 높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아울러 인터넷쇼핑과 인터넷뱅킹 이용률은 전년에 이어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60대의 인터넷쇼핑(41.2%, 9.8%p↑), 50대의 인터넷뱅킹(84.9%, 5.8%p↑) 이용률 증가폭이 전 연령층의 평균 증가폭(쇼핑 3.8%p↑, 뱅킹 1.4%p↑)을 크게 상회하여, 중·장년층이 인터넷을 통한 경제활동에 날이 갈수록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보험·주식 등 금융상품거래(24.5%, 10.5%p↑)또한 크게 증가하였는데, 그중에서도 30대의 증가폭(35.3%, 16.9%p↑)이 두드러졌다.

(자료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편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한 인식 및 이용 경험을 신규로 조사했는데, 일상생활을 편리(65.5%)하게 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61.8%)로 평가하는 등 긍정적 인식이 59.9%를 차지했다.

인공지능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국민은 32.4%로, 특히 주거편의(12.6%), 미디어(11.3%), 교통 분야(9.5%)에서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세대(5G)를 통한 인터넷 접속률(31.5%, 14.7%p↑), 웨어러블 기기 보유비율(8.0%, 3.9%p↑)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였으며,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37.8%, 2.5%p↑)도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러한 경향은 코로나19 이전 조사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2019년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2018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50대 인터넷 이용률은 2008년 48.9%에서 2018년 98.7%로, 60대 인터넷 이용률은 2008년 19.0%에서 2018년 88.8%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10년 사이에 5060 세대들의 인터넷 이용률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 50대들 인터넷 이용률이 98.7%는 10대 인터넷 이용률 99%에 근접하는 비중이다. 60대 이용률도 10년 사이에 무려 69.8%포인트 증가했는데, 이는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18년 60대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80.3%로 조사됐다. 은퇴 후 소외된 60대가 스마트폰을 탈출구로 삼으며 하나의 놀이도구이자 소통수단으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2020년 2월 ‘2019 인터넷 이용실태조사’ 결과 발표에서도, 50대 이상의 인터넷이용 증가로 세대 간 이용률 격차는 완화되고 있었고, 50대 이상은 메신저 등 의사소통 관련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이대성 겸임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자료들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이전부터 국내 인터넷 이용률의 성별·연령별 격차가 대폭 완화됐고 특히 5060세대의 이용률이 크게 증가하고 경향을 보이고 있었음을 볼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거치며 비대면의 일상화를 경험하신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을 메신저 등을 통해 소통하고 즐기는 놀이도구로 사용하면서 자손(子孫)들이나 본인이 원하는 것을 구매하는 소위 ‘플렉스’하는 디지털시니어 어르신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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