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훈 소장의 세상사는 이야기] 한반도 지상(地像)과 대한민국의 미래(3)
[최승훈 소장의 세상사는 이야기] 한반도 지상(地像)과 대한민국의 미래(3)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08.10 0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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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훈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

1998년 누에 관련 연구와 특허를 신청하고, 1999년(21세기 시작) 1월 21일 필자가 운영하던 한국조직문화연구소 8주년 기념 강연회를 사학연금회관 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1999년 1월 21일 한국조직문화연구소 8주년 기념 시민 강좌. 필자 제공 -    
-1999년 1월 21일 한국조직문화연구소 8주년 기념 시민 강좌. 필자 제공 -    

이날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회고와 새로운 세기인 21세기 비전과 누에 형상의 지상과 미래와 8대 가치관 확립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강사는 필자)

 - 가꾸어야 할 8 가치관 -
 - 가꾸어야 할 8 가치관 -

누에가 뽕잎을 먹어 들어가기 시작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뽕잎을 먹어 치우는데 이것을 잠식(蠶食)이라 한다. 우리 민족의 특성은 흥이 나서 일을 시작하면 매우 빠르게 완성하고 쉬지 않고 일하며 시작하면 반드시 끝장을 내는 기질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잠식기질(蠶食氣質)에서 연유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전 상공회의소 P모 회장의 들쥐 근성이란 표현은 우리 자신을 비하하는 아주 부적절한 표현이라 생각된다)

국민소득 80$ 인구 2,200만 농업종사자 약 65% 수출 2,000만$이던 1959년에서 60여 년에 이른 오늘의 국력이 400배 정도로 늘어나도록 전력투구한 힘은 오직 잘살아보자는 일념으로, 가난을 물리치자는 집약된 의지가 ‘잠식기질’로 발현되어 사상 유례가 없는 짧은 시간 내에 경제성장을 이루어 낸 것이다. 

그 바탕 위에, 민주화는 더 빠른 ‘잠식기질’로 진행되어왔다. 그 선도에 올바르게 시대를 이끄는 훌륭한 지도자가 있어야 하는데, 다행히도 우리는 ‘잠식기질’을 선도하는 여러 명의 영웅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잠식 기질이 잘못 발휘되는, 경우에는 부동산 투기 바람, 여행 열풍, 호화, 싹쓸이 쇼핑 바람, 부패 스캔들, 정치인들의 막말 폭풍, 대책 없는 과외 열풍, 정력제 선호풍조, 3자(쓰자,먹자,놀자)병과, 3D(Dirty, Difficult, Dangerous ) 기피증, 대량실업 증후군, 우울증 신드름, 인기 있는 일에 무작정 따라 하기 증후군, 급속한 마약 침투 증후 등 그 예는 얼마든지 들 수 있다.

누에의 성장 과정을 보면 뽕잎 먹기를 멈춘 누에가 고치를 지으려면 잠실에 있는 누에를 키우던 구조물과 배설물 뽕잎 줄기 각종 쓰레기 등, 고치 짓기에 불필요한 모든 것을 청소하고 제거하고 철거를 하여 고치를 짓기 위한 새로운 틀을 마련해 주어야 건강한 고치가 생산된다.

또한 가을에 추수(秋收)를 하고 나서 다음해 준비를 위해 논밭을 깊게 갈아엎는 심경(深耕)을 하게 되는데, 갈아 엎어놓고 보면 땅속에 벼라별 것들이 다 들어 있다. 잃어버린 신발, 곡괭이 자루, 깨어진 사금파리, 더러운 오물 등이 나오게 된다. 그것을 줍고 걷어 내고 정리한 뒤 준비된 퇴비(새로운 가치)를 뿌려 둔다. 

다음 해에 그 농토는 한층 비옥(肥沃)해 진다. 그러한 현상을 현실과 비교해 보면 한 세기(20)를 추수하고 새로운 세기(21)로 가기 위해 사방을 둘러보니 썩지 아니한 곳이 없으며, 부정과 부패 불신 부도덕 등 무가치한 것들이 다 드러난 형국이 되어 버렸다.

이제 우리에게 왜곡된 역사, 잘못된 문화와 오도된 가치관을 제거하고 청산하여 새로운 가치관과 문화를 정립하여 신뢰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그 시기가 21C 초입인 지금이다. 그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대한민국의 과제인 것이다. 

이러한 전도된 ‘잠식기질’을 바르게 발현할 수 있게만 만든다면 엄청난 민족의 역량을 결집하여, 세계 속의 부국강병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아직 ‘나라 새(國鳥)’는 지정되지 않았지만 많은 국민, 모두가 가장 사랑하는 새는 단연 “까치”(최다득표)를 꼽을 수 있다.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거나 기쁜 소식이 전해진다고 우리는 믿고 있다.

그 까치가 21 C를 상징하고 있다고 단정은 할 수 없으나, 까치작자를 한자로 쓰게 되면 ++ - 日 鳥(鵲)로 21일 새인 까치는 21세기를 은유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가치가 있는 우리는 희망이 가득한 민족이다. 따라서 좌절이나 불안은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몰이해 하는 데서 기인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오로지 경제성장 일변도로 성장발전을 추진하면서 우리의 기본 가치관과 바람직한 문화를 잃어버릴 위기에 처했으며 잘못된 서구의 문화와 문명을 무 조건적으로 수용하여 물질 만능의 오도된 가치관과 무질서, 상실된 예의, 부도덕한 문화의 타락이 만연해버린 현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왜곡(歪曲)된 역사, 문화와 오도된 가치관을 제거(除去)하고 청산하여 새로운 가치관과 문화를 정립하여 신뢰의 틀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우리 대한민국의 절대명제(絶對命題)인 것이다.

지금의 시대가 커다란 위기라고 인식하고 새로운 가치와 문화를 창조할 수 있는 호기(好機)로 삼을 필요가 있다.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역사 청산의 실험을 했었다. 그것이 실패로 끝났는지 성공적이었는지 아직은 평가할 수 없으나 문민정부의 역사바로세우기가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간 전개되었던 과거사 등 관련 활동이 거의 마무리 되었다. (진행 중이라 할 수도 있다) 

과거사 관련 위원회가 종료되고 그렇게 격렬하던 노경관계도 서서히 잦아들기 시작했다. 불신과 분열이 얼마나 우리를 옥죄었는지를 몸서리치게 체험하였다. 

따라서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이 갈망(渴望)되고, 그런 리더십의 탄생의 전조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잠실의 청소와 청산과 철거가 마무리되면 누에는 완성을 위한 활동을 시작하여 ‘누에고치’를 짓기 시작할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 전반적인 제 활동들이 조금씩 새로운 활력을 얻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모든 것이 그러하듯 처음부터 제대로 확실하게 되리란 보장은 할 수 없다. 

이제부터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개인, 조직, 국가, 국민, 모두가 잘못된 습관, 부정부패의 고리, 부실한 기업경영, 황금만능주의 등 잘못된 가치관과 잘못된 문화와 왜곡된 역사를 철저하게 제거 청산 철거하여야 한다.

또 21 C를 향한 비전과 원칙과 질서, 나눔과 공유, 정직과 신뢰, 창의와 혁신. 도덕과 예의, 상생과 조화 등의 새로운 가치관으로 개인, 가정, 조직, 사회, 국가문화를 새롭게 창조하여야 할 것이다. 결코 저절로 되거나 공짜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20세기 최고의 석학인 영국의 역사연구가 ‘아놀드 토인비’ 박사는 그의 저서 ‘역사의 연구’에서 21 C는 아시아 태평양 시대가 될 것이며 그 중심은 동북아시아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동북아의 대표 주자는 단연 우리나라가 된다고 단정 지어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누에 형상 Dream Korea’를 우리가 반드시 만들어 내야 한다. 함께하여 뭉치면 반드시 만들어 갈 수 있다. 공허한 ‘lip service’가 아닌 실천과 행동으로 만들어 가면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도전하면 된다. 

21세기는 ‘한국은 세계로, 세계는 한국으로’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국이 될 것이라 기대하여도 좋을 것이다. 

최승훈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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