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세월은 잡을 수 없어도 근육, 건강은 확실히 잡아보자. 올해는 용(龍)의 해, 갑진년이다. 우주 만물이 운행하는 데는 어떤 짜여진 이치에 따라 진행된다는 동양적 세계관을 반영하는 기준 중 하나이다.
불러 이르기를 간지(干支)라 하여 중국에서 들어와 우리민족문화로 굳어져 사회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음양사상(陰陽思想)을 바탕으로 10간은 갑(甲)·을(乙)·병(丙)·정(丁)·무(戊)·기(己)·경(庚)·신(辛)·임(壬)·계(癸)이며, 12지는 자(子：쥐)·축(丑：소)·인(寅：호랑이)·묘(卯：토끼)·진(辰：용)·사(巳：뱀)·오(午：말)·미(未：양)·신(申：원숭이)·유(酉：닭)·술(戌：개)·해(亥：돼지)이다.
주로 연·월·일·시를 나타낼 때 쓰며, 간(干)이나 지(支)만으로 시간, 특히 해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대개 60간지를 그 차례에 따라 붙여가면서 이용했다. 10간은 날짜를, 12지는 달(月) 수를 세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12지는 단순해보여도 12지에 해당하는 생애주기별 건강과도 직결되고 있다.
0~12,3세까지는 생물학적으로 신체는 미완성단계로 세포분열이 매우 왕성하다.
2번째 12지 기간인 13~24,5세까지는 남성과 여성의 특징이 완연하게 구분되며 신체적, 외적 성장이 거의 완성단계에 있게 된다. 이 때쯤이 평생에 걸쳐 체력이 가장 우수하며 에너지가 끓어 넘치는 시기이기도 하다.
3번째 12지인 25~36,7세 기간은 2번째 완성된 육체, 에너지 수준이 평탄하게 유지되며 어쩌면 평생건강을 좌우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스포츠 선수들이 가장 왕성하게 운동을 수행하는 기간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육체적 건강은 조금씩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한다. 보통 에이징 커브(Aging curve)라고도 하며 이 시기를 지나면 웬만한 육체적 능력이 예전만큼 안 되는 것을 본인이 먼저 감지한다.
운동선수들은 대부분 이 시기 좀 전부터 은퇴를 고민하거나 몇몇을 제외하고는 은퇴를 한다. 내적으로 큰 변화가 없는 듯 보이지만 외적으로도 노화가 진행된다.
약간의 개인차는 있지만 머리털 굵기가 가늘어지고,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며 눈가부터 잔주름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한다. 근육은 이 시기부터 조금씩 부피도 줄고 탄력이 떨어진다. 내적 노화가 시작된다.
4번째 12지가 돌아오는 48~50세 부근에서 근육은 부피, 강도, 탄력이 조금씩 하강한다. 아닌 것 같아도 조금씩 생물학적, 육체적 죽음을 향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65세 이후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불을 보듯 명약관화(明若觀火)한데 근육이 줄어들어 근력이 떨어지며 비교적 이른 나이 때부터 근골격계 질환이 진행된다.
우리나라 사망통계 1위인 암 다음에 2위인 심장, 뇌혈관 질환도 근육퇴화에 따른 활동성 저하로 오는 결과이다. 이는 근육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현상으로 근육량을 증가시키거나 유지해야 하는 당위성을 내포하고 있다.
돈도 명예도 중요하지만 건강을 지키는 근육, 근력도 그 이상으로 중요함을 잊지 말고 근력운동에 보다 더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누죽달산: 누우면 죽고 달리면 산다.
**운동은 치킨처럼: 유산소 운동 반+ 무산소(근력) 운동 반
***만사는 불여튼튼~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가능한 이른 나이부터 운동을~
****닦고(심장혈관 안팎을) 조이고(근육, 인대, 건 등을) 기름치자(조금 덜 먹고 제발 일찍 자자)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 부위원장(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전 2020도쿄올림픽 특별지원팀(영양분과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50여회
-울트라마라톤 60여회 완주 매니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