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불완전고용 근로자 사상 최대
영국, 불완전고용 근로자 사상 최대
  • 김연균
  • 승인 2013.05.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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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제사회연구소에 따르면, 정규직과 파트타임 근로 형태를 불문하고 근로자가 근로시간을 늘리기 원하는 경우 사용자는 이에 대하여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사회연구소는 전통적인 실업률 측정 방식에는 나타나지 않는 이러한 불완전고용(underemployment) 문제가 실업률 문제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대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분석하였다.

동 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근로시간을 증가시키기 원하는 불완전고용 근로자의 비율은 9.9%로 실업률(8%)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8년 경제위기 시 실업률이 큰 폭으로 상승한 뒤 2011년부터 안정화되고 있는데 반하여 불완전고용 근로자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하여 잉글랜드 통화정책위원회 출신 데이비스 브렌치플라워 교수는 지속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상승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불완전고용 근로자의 증가라고 하면서, 불완전고용 종사자는 실제 임금 상승을 위하여 근로시간을 늘리고 싶어하지만 사용자의 반대로 인하여 근로시간이 제한된 근로자들이기 때문에 실업 상태에 준하여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경제사회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불완전고용 근로자들은 공식 실업률이 20% 가까이 나타나고 있는 청년층 근로자에 집중되어 있으며, 2012년 기준 16세에서 24세 근로자의 약 30%에 해당하는 약 5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브렌치플라워 교수는 비록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든다 하더라도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근로자를 고용하는 것보다 불완전고용 근로자들의 근로시간을 늘리는 것이 더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에, 불완전고용 해소가 실업률 감소에 선행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현재 경기 침체가 고용문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히 실업률을 기준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과소평가된 측면이 많다고 지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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