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훈 소장의 세상사는 이야기] 꿈과 희망과 용기
[최승훈 소장의 세상사는 이야기] 꿈과 희망과 용기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01.1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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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훈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

두 번씩이나 노벨상을 수상한 마리 퀴리는 자신의 딸 이렌느를 잘 키워 과학자로 만들었다. 과학자도 보통 과학자로 만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뒤를 이어 방사능 연구를 하게 함으로써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1922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아인슈타인 이후 가장 위대한 과학자들은 자식 교육에 열성적이었던 사람이다. 그는 식사 시간에 포크 유리컵 냅킨 등을 사용해 다섯 아들에게 물리학 법칙을 설명해 보이기도 했고, 수학과 논리학에 대해 질문하기를 즐겨했다. 

하지만 부모가 유명하다 하여 모든 자녀들이 다 잘되는 것은 아니다. 또 유명인이라 하여 자식을 다 훌륭하게 교육시키는 것도 아니다. 

영국의 작가 밀턴은 실명 이후 딸 등의 도움으로 ‘실낙원’을 지을 수 있었지만, 살림이 넉넉지 못하게 되자 딸들을 거리로 내쫓아 버렸다. 톨스토이는 자식 교육에 실패한 사람이 분명하다. 아들 안드레이가 “내가 아들만 아니라면, 아버지를 교수형시켜 버렸을 것이다”했고, 아버지처럼 작가가 된 다른 아들 레오는 “아버지야말로 러시아 혁명을 부추긴 절대 악”이라고 비판한 것을 보면 그러하다.

유아교육의 선구자 마리아 몬테소리는 정작 성장할 때까지 아이들 얼굴을 보지 않았다. 사생아인 자신의 아들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질까 보아 먼 곳으로 보내버렸기 때문이다. 

가장 비정한 아버지는 프랑스의 교육철학자 장 자크 루소일지 모른다. 루소는 자신의 사생아가 태어날 때마다 부인 테레즈를 시켜 아이들을 몰래 고아원에 버렸던것이다.

인간의 이중성 혹은 표리부동함이 적나라하게 노출된 이 같은 일화를 떠올리는 것은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대다수 사회의 수많은, 부모들이 백화점이나 공원의 놀이터나 음식점을 찾아가 선물을 사주고,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사주며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믿을지 모른다. 

그러나 ‘꿈과 희망과 용기’를 빼먹은 채 제공되는 이런 물질로 채색된 선물이 오히려 아이들을 망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바르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

다음 중 꿈에서 영감을 받은 작업이 아닌 것은 무엇일까? 

A. 엘리아스 아우이의 ‘재봉틀’ 
B.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C. 비틀즈의 ‘Yesterday’ 
D. 아르키메데스의 ‘밀도(질량/부피)’ 

답은 D다. 아르키메데스가 부력의 원리를 착안한 곳은 목욕탕이었다고 한다. 발견의 기쁨에 너무 흥분한 나머지 옷도 걸치지 않고 길거리로 뛰어나와 “유레카 (바로 이거야)!”라고 외쳤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나머지 3개는 전부 꿈에서 얻은 영감을 통해 이루어낸 것들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도 그가 잠에서 깨어나면서 착안을 하였고 그 유명한 비틀즈의 ‘예스터데이Yesterday’도 폴 매카트니가 꿈속에서 악상을 얻었다고 한다. 

발명가인 엘리아스 하우이는 식인종에게 잡히는 악몽 속에서 그들이 들고 있는 창날에 구멍이 뚫려있는 것을 보고 바늘을 고안함으로서 지금의 재봉틀이 만들어졌다. 바늘구멍이 바늘의 뒷쪽에 있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다. 

하지만 그 구멍을 바늘의 앞쪽에 위치시킨다는 생각은 콜럼버스의 달걀과도 같이 알고 보면 간단하면서도 평범한 사고를 뛰어넘는 발상임에 틀림이 없다. 

이처럼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유명한 발명들과 원리들이 꿈속에서 착안된 경우가 다수 존재한다. 

실제로 우리가 꿈을 꾸는 동안 뇌 신경의 활동이 활발히 일어난다고 한다. 특히 ‘논리’를 이용하는 뇌 영역보다 ‘상상력’을 이용하는 부위의 활성도가 증가한다고 한다. 

이는 깨어있을 때는 우리가 주로 상식에 근거한 사고를 하는 반면 꿈속에서는 심지어는 황당할 정도의 다양한 가능성을 상상해 본다는 것이다. 바늘구멍 위치를 뒤쪽에서 앞으로 옮긴다는 생각을 꿈이 아니었다면 과연 상상할 수 있었을까? 

‘The Journal of Current Biology’에서 꿈을 통한 학습효과에 대한 흥미로운 논문이 발표되었다. 
보스턴에 있는 한 연구소에서 진행된 이 실험은 참가 대상자에게 컴퓨터를 이용하여 미로(길 찾기) 시험을 진행한 후 일부는 수면을 취하게 하였고 나머지 참가자들은 휴식을 취하게 하였다. 5시간 후에 반복된 실험에서 휴식만 취했던 사람들은 두 번째 테스트 결과가 처음 테스트와 비교하여 차이를 보이지 않았거나 오히려 감소 됨을 보였고, 잠은 잤지만 꿈을 꾸지 않은 사람들도 두 시험 결과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수면 중 미로에 대한 꿈을 꾼 4명은 게임을 완료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반으로 줄였고 이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시험성적 차이는 꿈을 꾸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10배나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이 실험은 우리는 잠을 자면서도 계속 생각을 하며 꿈을 통해 학습효과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우리의 뇌를 얼마만큼 잘 활용할 수 있는가는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한다. 특히 창의적인 생각의 가장 큰 기본은 긍정적인 사고방식이라고 한다. 뇌에서 창의적인 생각을 담당하는 영역은 특히 우리가 백일몽에 빠져있을 때나 잠을 잘 때 왕성한 활동을 한다고 한다. 

영어표현에 “There is a solution for every problem”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모든 문제에는 해결 방법이 있다’라는 뜻으로, 문제에 닥쳤을 때‘ 나는 안 된다’는 생각보다는 ‘나는 꼭 극복할 수 있어’라는 사고가 중요함을 의미한다. 

나의 뇌는 내가 믿어주는 만큼 열심히 일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는 특히 수험생들과 꿈을 잊어가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최승훈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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