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기업 위탁경영 아웃소싱 확산
다국적기업 위탁경영 아웃소싱 확산
  • 승인 2002.04.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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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이 한국업체에 경영권을 위탁하는 사례가 늘
고 있다.

외국기업들이 경영아웃소싱에 나서는 것은 기술과 자본은 있지만 마케
팅, 홍보, 유통망 구축, 영업 등의 측면에서는 취약하기 때문으로 분
석된다.

최근 코오롱에 따르면 코오롱CI는 일본 폴라화성공업의 한국법인인 한
국폴라를 2년간 위탁경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폴라는 최근 정
기주주총회에서 FnC코오롱의 박찬열 마케팅 실장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

한국폴라는 지난 86년 일본의 폴라화성공업이 설립한 합작투자법인으
로 지난 90년대 중반 매출액이 4백억원대에 달했으나 최근 3년간은 1
백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영부진에 시달려 왔다.

폴라화성공업은 지난해 매출 1천9백71억엔(약 2조원)을 기록한 세계
10위권의 메이저 화장품 업체다.

폴라화성공업은 경영부진의 원인이 유통망이 취약하고 마케팅 홍보 등
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코오롱에 위탁경영을 요
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은 위탁경영기간인 2년 동안 누적이익의 30%를 받는 조건으로
위탁경영계약을 맺었다.

코오롱은 기존에 있는 패션 스포츠 의약품 판매망과 마케팅 능력을 활
용한 경영전략을 마련,한국폴라의 화장품을 국내 정상급 브랜드로 육
성할 방침이다.

금호산업의 타이어사업부문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외국계 투자펀드 칼
라일도 타이어 사업에 관한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해 경영권은 금호산
업에 맡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외국자본의 국내진출이 최근 활기를 띠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사례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삼성생명이 호암아트홀의 운영을 공연전문기획
사인 크레디아에 맡기는 등 일부 전문 영역과 채권단이 지분을 갖고
있는 부실기업 등에 경영아웃소싱기법이 도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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