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전화 단말기업체 CDMA단말기 중국 공급 개시
국내 이동전화 단말기업체 CDMA단말기 중국 공급 개시
  • 승인 2002.02.02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이동전화 단말기 업체들이 중국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시장 공
략을 가시화하고 있다.

단말기 업체들은 이달초부터 본격 시작된 중국시장을 겨냥하고 기술
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해당 현지업체를 통해 단말기 공급에 적극
나서면서 CDMA 종주국으로써 이름값을 다하고 있다.

우선 현지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직접 생산, 공급하는 삼성전자·
LG전자와 달리 대부분 중견·중소업체들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
식으로 제품공급을 시작했다.

그러나 서비스 안정화 과정인 3월까지는 현지업체와 협의를 통해 1만
~2만대 소규모 물량 위주로 공급하면서 앞으로 시장상황 변화를 지켜
본다는 입장이다.

텔슨전자는 이달중 캉쟈(康佳)에 단말기 1차분 물량 1만대를
‘KONKA’ 브랜드로 공급했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11월에 오는 3
월말까지 34만대 공급계약을 맺은 상태이다. 그러나 물량 확대공급은
시장안정화가 이뤄질 4월이후로 보고 있다.

지난해 8월 하이신(海信)과 올해 1년동안 30만대 규모 공급계약을 맺
은 와이드텔레콤은 지난주 1차분 4000대(모델 WCH-500)를 선적한데 이
어 이달중 1만6000대를 추가로 공급한다. 또 내달중 2만2000대 공급
주문을 받아 놓고 있다. 1·4분기중 공급물량은 8만~10만대 규모. 정
재훈 기획부장은 “하이신의 물량공급 요청이 거세다”며 “시장성장
이 빨라 3월부터는 물량이 두배 이상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론테크놀로지도 지난 16일 둥팡퉁신(東方通信)에 1만대를 처음 공급
한데 이어 내달중 3만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 CEC(中國電子)에도 내
달중 2만대를 공급한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퉁팡과 20만대, CEC
와 20만대 이상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인터큐브는 31일 CEC에 1만대 규모 물량을 첫 선적한다. 또 3월까지
쇼우신(首信)에 2만대를 비롯 4월까지 5만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공급
모델은 지난 2000년 국내에 출시해 큰 인기를 모았던 세계 최소형 단
말기 ‘카이코코’와 유사한 제품이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9월
CEC, 쇼우신 등과 60만대 규모 공급계약을 맺었다. 팬택은 지난주 닝
보보다우(寧波波導)·난팡카우커(南方高科) 등과 각각 30만대씩 공급
계약을 맺었다. 물량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첫 선적일은 2월말과 3월말
로 잡았다. 세원텔레콤도 지난해 40만대 공급계약을 맺은 닝보보다우
에 오는 3월말부터 본격 물량을 공급한다. SK텔레텍도 조만간 캉쟈,
전화커지(震華科技) 등 현지업체와 손잡은 일본 교세라를 통해 OEM방
식으로 ‘스카이’와 유사한 모델을 공급한다.

또 커지엔(科健)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삼성전자는 현지공장에서 지난
주 초기물량 2만대 가량을 생산, 공급에 들어갔다. 내달 공급물량은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태. LG전자도 랑차오(浪潮)와 맺은 합작법인 현
지공장을 통해 5만대 가량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내달에는 10만대 가
량으로 공급물량을 늘리기로 잠정 결정해 놓고 있다. 중싱퉁신(中興通
信)의 국내 투자사인 지티이퓨처텔도 공동개발한 ‘ZTE-802’ 제품 1
차분 3만대를 발주하고 현지생산해 이달초부터 이미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초기 서비스 안정화와 품질수준 등 현지시
장 수요추이를 보며 1·4분기 물량공급을 조절하는 중”이라며 “현
재 중국시장에 공급된 제품은 대부분 국내산으로 앞으로 시장확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디지탈타임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