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기 中공략 쉽지않네…中 생산량 회사당 제한
휴대전화기 中공략 쉽지않네…中 생산량 회사당 제한
  • 승인 2002.01.26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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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단말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
하면서 한국산 단말기의 중국 내 점유율이 얼마나 될 지에 관심이 쏠
리고 있다.

CDMA 종주국을 자부하는 한국 업체들의 중국 내 단말기 시장 점유율
목표는 30∼40% 수준. 현재 한국업체의 세계 단말기시장 점유율이 50%
를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중국에
서는 견제가 만만찮아 낙관할 수만은 없다.

최근 차이나유니콤이 CDMA 전국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중국에서는 단
독 또는 합작으로 모두 19개사가 단말기 판매경쟁에 들어갔다. 한국
일본 핀란드 등의 업체는 현지업체와 손잡은 형태이며 미국 모토로라
는 외국업체로는 유일하게 독자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업체들의 중국 내 점유율 확대를 가로막는
최대 장애요인은 중국 정부의 생산물량 제한 조치.

중국 정부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에 설립한 단말기 합작법인에
대해 연간 생산한도를 각각 100만대로 제한했다. 올해 중국 내 단말
기 수요가 당초 예상대로 1500만대에 이른다면 두 회사를 합한 시장점
유율은 13%정도에 머무는 셈.

한국 업체들은 이에 따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수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수출 경로 확대와 함께 제품 고급화에 주력한다
는전략을 세웠다. 중견업체인 팬택은 24일 중국 닝보버드와 소텍에 각
각 CDMA 단말기 30만대씩을 공급하기로 계약해 OEM 수출의 물꼬를 텄
다.

한국 시장용 CDMA단말기를 중국에 바로 팔 수 없는 점도 한국 업체에
는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은 자국 내 CDMA 단말기에 한국과는 다른 규격을 적용해 한국산
제품의 유입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막았다. 단말기에 전화번호와 가입
자 정보를 담은 식별카드(UIM)를 끼워 쓰도록 함으로써 한국용 단말기
와의 호환성을 차단한 것.

이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 검증된 다양한 모델을 중국에 바로 공급한다
는 국내업체들의 수출전략도 대폭 바뀌었다. 중국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담당 배승한 상무는 “중국 CDMA 단말기 시장은 3월부터 서서히
확대될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기술력과 품질 등 제품의 신뢰도 경쟁
에서 우열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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