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솜모터스-엔진등 핵심부품만 자체 생산 나머지 아웃소싱
한솜모터스-엔진등 핵심부품만 자체 생산 나머지 아웃소싱
  • 승인 2001.11.27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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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오토바이 업계의 최근에 뛰어든 중소기업 한솜모터
스"(www.hansommotors.com)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산으로는 대림, 효성 양 대기업이 25년 이상 장악하고 있고 혼다,
야마하와 같은 쟁쟁한 외국산도 들어와 있는 오토바이 시장에 이름마
저 생소한 한 기업이 뛰어든 것이다.

지난 7월 처음 제품을 내놓을 때만해도 오토바이 판매상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대기업의 눈초리도 부담스러웠거니와 지명도도 낮은 신생업
체가 얼마나 팔릴까 의구심이 앞섰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본 결과 대림, 효성 마저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
는 무서운 경쟁자가 탄생한 것이다. 4개월만에 3000대를 팔았다.

이 회사가 내수용으로 내놓은 "CF100골드"가 속한 100cc급 오토바이
의 국내시장 규모는 연간 6만대로 단번에 20%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이
다.

이경택 사장(51세)은 오토바이 수리공으로 시작하여 이후 오토바이 가
게를 전전하며 돈을 모은 후 78년 부산지역에서 "대원"이라는 오토바
이 부품판매상을 차리며 자신의 사업체를 갖게 됐다.

"그 때부터 내 손으로 만든 오토바이가 길 위를 다니는 것을 보겠다
는 목표를 세웠죠." 애상 외로 사업은 성공가도를 달렸고 82년 빌딩
을 하나살 정도의 돈도 모았다. 92년에는 "부산대림판매"라는 오토바
이판매업체도 낼 정도로 부산. 경남지역에서는 알아주는 강자로 부상
했다.

그동안 모아둔 재산을 모두 털어 99년 한솜모터스를 설립했다. 지금
도 회사내에서 품질에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이 사장이 타볼 정도
로 기술에서는 자신이 있었다.

이 사장의 경영방침은 철저한 아웃소싱. 엔진등 핵심부품만 자체 생산
하고 조립라인과 철저한 검사장비를 갖춘 후 부속 대부분을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력품인 CF100골드를 경쟁품의 86%인 120만원에 내놨으니
초기 시장진입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99년 설립초기에는 베트남 등지로 수출부터 시작했다. 99년 400만달
러, 지난해 500만 달러의 실적을 쌓은 후 올해 내수시장에서 공룡들에
게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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