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필없이 음성녹음으로 보험가입
자필없이 음성녹음으로 보험가입
  • 승인 2001.11.2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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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내달 말부터는 자필서명 없이도 전화상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돼 텔레마케팅(TM)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20일 "보험감독규정 개정안에 자필서명을 하지 않아
도 보험을 판매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며 "규제개혁위원회와 금
융감독위원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다음달 말쯤이면 시행할 수 있
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화상으로 보험상품을 판매할 경우 지금까지는 보험사에서 팩스나 우
편 등을 통해 청약서를 계약자에게 보내면 계약자가 자필서명을 해 다
시 보험사에 보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따라서 감독규정 개정안이
금감위에서 통과되면 음성 녹음이 자필서명을 대신해 청약서가 오고가
는 번거로움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음성을 녹음하는 것이 계약자 보호와 역행하는 측면이 있는 점
도 사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계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보완장치도 마
련했다고 밝혔다. 전화 녹취 내용을 문서화 해 계약자에게 우편으로
배달, 계약자로 하여금 이상유무를 확인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금감원의 보험감독규정 개정안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께 열리는 규제
개혁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다음달 중순쯤 개최되는 금융감독위원회에
서 최종의결을 받도록 돼 있다. 따라서 빠르면 다음달 말부터는 이 제
도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TM 영업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전화녹취 시스템을 가
동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감독규정 개정안이 통과되면 TM시장을 선
점하기 위한 보험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해상의 경우 자동차보험 영업까지 확대,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음
성녹음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며, 제일화재도 기존 시스템보다 한발
앞선 음성녹음 시스템을 시험운영 중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올 상반기 동안 TM영업으로 4만8157건, 216억8400
만원을 거수했다"며 "전화 녹음이 자필서명을 대신할 수 있게 되면
TM 영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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