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 기업의 CEO들이 신경제, 신기업전략에 중점을 둔 패러다임
전환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적자원관리의 중요성과
새로운 전략이 기업전체의 주요 전략 중 하나로 대두되면서 고급 인
력 확보와 교육훈련 등을 통해 타사와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
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21세기 경영환경변화에 대한 응답을 살펴보
면 경영환경 변화가 인적자원관리에 미치는 영향의 중요도와 분포순위
가 현재와 매우 다르게 나타났다.
첫째, 국제시장의 경쟁심화, 기업의 글로벌라이제이션, M&A, 빅딜, 전
략적 제휴, 조직구조 및 프로세스의 변화,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기술
의 발달 등 현재 진행 중에 있는 환경변화들이 21세기에도 여전히 중
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둘째, 지금까지는 중요하지 않았으나 향후에 매우 중요한 환경요인으
로 등장하는 것이 다섯 가지로 요약되었다. 즉, 외국자본의 국내 진
출, 고용형태의 다양화, 노동시장의 유연화, 근로자 가치관의 변화,
노동시장의 구조변화가 그것이었다. 노동시장의 구조변화는 노동인구
의 고령화와 여성 노동력의 진출 등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젊은 남성 위주의 정규직 근로자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획
일적인 노동시장이, 비정규직이 확대되고, 여성노동력의 진출이 늘어
나며 동시에 근로자의 의식이 변화하면서 상하좌우로 다양화되고 유연
화 되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 정부의 노동관련 정책, 실업의 증가, 노동조합의 활동 변화, 기
업활동에 대한 정부의 개입 또는 규제의 완화 등은 지금까지 우리나
라 기업의 인적자원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
향후 21세기에는 상대적으로 그 중요성이 떨어지는 환경요인이다.
특히 ‘정부의 노동관련정책’은 현재의 중요도 순위 2위를 차지하였
던 반면 21세기에는 29개 환경요인 가운데 20위로 밀려날 정도로 우
선 순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다음으로 29개 환경요인 가운데 21세기에는 한국기업의 인적자원에 가
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환경요인 5개를 우선 순위를 두
어 선택하도록 하고 이를 우선 순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여 분석
한 결과 모든 그룹에서 정보 및 커뮤니케이션의 발달을 1위로 꼽고 있
었다. 정보와 커뮤니케이션의 발달과 함께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혁명
이 향후 인적자원 관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교수집단의 경우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대기업연구소의 연구
원들은 기업의 조직구조 변화를, 컨설턴트들은 외국자본과 기업의 영
향을, 그리고 대기업 임원들은 국제시장에서의 경쟁을 두 번째로 강조
하고 있었다.
종합해 보면, 현재 한국기업의 주요 현안인 기업의 구조조정, 정부의
노동정책, 실업문제 등의 환경요인들이 IMF 위기 상황이라는 과도기
상황에서 중요하게 부각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21세기에는 정
부의 노동정책이나 정부의 규제 혹은 노동조합의 활동과 같은 제도적
인 압력이 인적자원관리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쟁심화, 품질과 고객만족, M&A 및 전략적 제휴,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 등과 같이 주로 경쟁적 압력으로 간주될 수 있는 환경요
인들은 현재 뿐 아니라 21세기에도 지속적으로 인적자원관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알에이코리아-한기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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