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생산업계, 불황 타개위해 자사브랜드 판매주력
모니터생산업계, 불황 타개위해 자사브랜드 판매주력
  • 승인 2001.05.11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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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생산업체들이 PC산업 위축에 따른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 방식에서 자사브랜드 제품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OEM사업의 경우 겨우 수지를 맞추거나 적자까지
감수해야 할 정도”라며 “자사 브랜드로 판매하는 유통시장의 경우
는 아직까지 수익성이 담보돼 국내 모니터업체들의 브랜드 인지도 향
상 및 유통망 확대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100만대(15억달러)의 모니터를 생산, 모니터 부문 2위를 차지
한 LG전자는 올해 자사 브랜드 유통을 확대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9년에는 OEM 비중과 유통 비중이 6대 4 정도로 OEM 물
량이 더 많았으나 지난해 5대 5로 균형을 맞춘 데 이어 올해는 자사
브랜드 매출을 6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브랜드 이미지 및 유통망 확대를 위해 이 회사는 본사 차원의 홍보와
는 별도로 수백만달러 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
다. LG전자는 올해 OEM 물량 600만대, 자사 브랜드 유통 물량 800만
대 등 총 1400만대를 전세계에 판매할 계획이다.

모니터 전문업체에서 PC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 중인 KDS는 현재 6
대 4 정도의 유통 대비 OEM 비중 가운데 올해는 자사 유통 비중을 더
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여년간 북미 지역 중심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진행, 지난해 이 지역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를 제치고 국내 업체로
는 브랜드 인지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독일의 PC
유통업체인 엘사에 모니터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에는 세
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와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월마
트를 통해 올해에만 50만대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에서는 아직까지 70% 정도를 OEM으로 공급 중인 한솔전자도 자사
브랜드 제품 판매를 강화하기로 하고 유럽 및 미국법인을 통해 유통망
을 확대하고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중국 장성그룹과 제휴, 한국에서
생산하는 고가 모델을 부품수출 후 조립(SKD)해 ‘금장성-한솔’이라
는 브랜드로 중국 시장에 판매키로 하는 등 중국내 자가 브랜드 영업
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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