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펙트-브랜드 아이텐티 창조에 역점
심펙트-브랜드 아이텐티 창조에 역점
  • 승인 2000.12.2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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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 Lager 맥주를 자세히 살펴보면 가운데 부분의 색깔이 틀리다는 것
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3D(3차원 입체효과)기법을 적용한 케이스.
“오비라거는 하이트의 경쟁브랜드이므로 추구하는 바가 틀려야 한
다. 하이트는 상당히 가벼운 느낌이다. 하지만 오비라거는 좀 더 맥주
스럽고, 시원하며 프래쉬하다. 이러한 것들을 고려해 브랜드 아이덴티
티를 창조해야 한다”
OB Lager의 BI를 맡아 진행했던 심팩트 이재옥 책임디자인연구원의 설
명이다.

심펙트(소장 정 준)는 한솔그룹, 한국통신, 신세계통신, OB맥주, LG화
재 등의 CI를 비롯해 브랜드로서는 갤러리아백화점, 애니콜, 앤크린,
오비라거 맥주, 김삿갓 소주 등등 국내 유수한 기업들의 CI,BI, 네이
밍 작업을 수행해 온 회사.
특히 이 회사가 개발한 브랜드‘애니콜’은 국내 탑브랜드로서 로열티
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으며 온라인 브랜드로서‘엠파스’
는 소비자 선호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심펙트의 뿌리는 하와이에 본사를 둔 디자인 포커스 인터내셔널로 올
라간다.
디자인 포커스 인터네셔널의 한국지사를 운영하던 정 소장은 88년, 지
금의 심펙트로 독립,재출발하게 된다.
심펙트는 특이하게도 연구소와 같은 조직체계를 갖고 있어 보다 자유
로운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다.
즉, 18명의 직원을 올부터 직급체게를 없애고 연구원, 선임연구원, 수
석연구언, 책임연구원으로 구분했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기업마다 직급체제가 달라 서로간에 불편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직급체계를 없앴다"고 설명햇다. 그 뿐
아니다. 디자인이라는 측정하기 힘든 직원들의 성과 및 연봉을 타임시
트라는 합리적인 툴을 관리하고 있다.
타임시트란 직원들이 매일 시간 단위로 자신의 업무 내용을 작성하는
기록 카드를 말하며 이는 용역비의 산출 근거자료가 돼 고객들과 직원
들에게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평가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각종 회의, 디자인, 레이아웃, 프로젝트리뷰, 프로젝트
관리 등 16가지로 구분되는 업무에 각각 코드네임이 있고, 중요업무별
로 시간수당이 다르게 책정되는 방식이다.
또한 매번 회의내용은 레포트로 작성, 즉시 클라이언트에게 전달돼 오
케이사인이 떨어질때 까지 매일 2∼3번이고 계속된다.
이는 모두가 클라이언트를 먼저 생각한다는 경영방침에서 비롯된 것.

하지만 클라이언트의 입맞에만 맞추지는 않는다.
정 소장은“클라이언트들은 좋은 그림을 원한다. 그러나 우리는 좋은
디자인을 만들려고 하는것이 아니라 클래식타입이든, 모던타입이든 상
황에 따라 틀릴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 서서 문제풀이를 한
다”고 강조했다.
작업에 대한 평가방법에 대해선“1차는 소비자지만 소비자보다 이것
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더 중요하다. 영업사원이나 관리사원 등 스텝들
이 만족해야 더 잘 팔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 25억원의 매출을 예상하는 심팩트는 향후 1인 경영자 체제가 아닌
각분야의 전문가들이 부소장겸 대표가 될 수 있도록 3∼4명의 경영자
체제로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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