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10년만에 물류단지 포기 선언
대구시 10년만에 물류단지 포기 선언
  • 승인 2004.03.1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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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10년간이나 공을 들인 북구 검단동 물류단지 조성 포기를 선언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대구 경북개발연구원이 대구시 의뢰를 받아 수립중인 '대구시 물류기본계 획'에 따르면 대구시는 41
만평 규모의 북구 검단동 일대 물류단지 조성계획을 전면 취소키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95년말 '물류
시티'라는 명칭으로 최초 계획을 수립한지 10여 년만에 포기를 선언하게 되는 셈이다.

시는 당초 대구를 내륙 물류중심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종합유통단지와 연계해 검단동 일대 64만평에다 초
대형 물류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97년부터 본격적인 민자사업자 모집에 나섰다.

그러나 이 계획은 1조2239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사업비 조달 방안이 빠진데다 건설교통부가 대구 인근 지
역인 칠곡군 지천면에 물류단지 건설방침을 세우는 바람에 기능중복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금까지 한발
짝도 진전되지 못한채 표류해 왔다.

여기다 용역기관인 대구 경북개발연구원이 최근 실시한 사전 수요조사에서 이 지역 물류수요가 향후 10년
간 12만평




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지자 대규모 투자계 획에 대한 취소를 전격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검단동 일대의 물류단지 조성을 포기하는 대신 앞으로 발생할 물류기능은 민자역사가 들어게 될 서
구 이현동 서대구복합화물터미널 예정지 주변으로 옮 긴다는 구상이다. 이곳의 단지확장 가능성이 10만평
이상이며, 성서.서대구공단 등 이 지역 주요 공단과도 근접해 있어 물류단지로는 적지라는게 시측의 주장
이다.

시는 검단동에는 동남아권을 대표하는 국제적 규모의 관광위락단지를 조성한다 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일대가 금호강변에 위치해경관이 뛰어나고, 공항 , 고속도로.철도 등과도 인접해 있다는 점을 적극 내세
워 미국 등의 전문위락 단지 조성업체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이와동시에 시측은 이 곳이 도심에서 유일
하게 남은 노른자위 땅인 만큼 장래 개발수요에 대비해 미개발 상태로 놔 두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5월중 시민공청회와 물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7월말까지 는 최종 물류계획을 수립.발
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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