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증명서발급 수수료 25배 인상...고객 항의 빗발쳐
기업銀 증명서발급 수수료 25배 인상...고객 항의 빗발쳐
  • 승인 2004.01.17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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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이 일부 서류 발급에 대한 수수료를 대폭 인상해 고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해초부터 제증명서발급수수료중 회
계감사제출용증명서 발급수수료를 당초 2000원에서 25배 높은 5만원으
로 인상해 기업고객들로부터 빈축을 받고 있다.

기업은행은 특히 수수료 인상 과정에서 기업고객들에게 사전통보 또는
고지 없이 수수료를 인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증명서 발급 수수료는 예금잔액증명서, 주식납입금 보관 증명서 등 기
업 회계에 필요한 서류를 발급해주고 받는 수수료이며 회계감사제출용
증명서는 기업들이 연말정산시 회계법인에 내는 소득증명서와 같은 서류
이다.

이번 수수료 인상과 관련, 기업은행 관계자는 "SK글로벌 회계분식 사건
등으로 인해 회계감사의 중요성이 부각된데다 수기로 작성하는 만큼 증
명서 발급에 2~3시간이 소요되는 등 상당한 애로사항이 많다"며 "따라서
수수료를 인상하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반면 기업고객이 많은 우리 하나은행 등은 회계감사제출용 증명서 수수
료에 대해 3000원, 신한은행은 5000원을, 국민은행은 올해부터 2000원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은행 거래 기업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종종 업무 특성상 일부
수수료에 대해 인상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통보나 고지 없이 수수료를
인상할 경우 고객 입장에서는 난처할 수 밖에 없다"며 "믿고 거래할 수 있
는 은행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기 위해서는 고객의 입장에서 서비스하
는 정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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