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 생산아웃소싱으로 성과높여
현대하이스코 생산아웃소싱으로 성과높여
  • 승인 2005.07.0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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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1일부터 하이스코 울산 강관공장은 종업원 지주형태 아웃소싱으로 운영되면서 성과를 높이고 있다. 종업원들이 하이스코로부터 생산설비를 매입,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이 생산되는 것.

90년대 들어 중소형 업체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하락하자, 하이스코는 ‘종업원지주형태의 아웃소싱’을 종업원들에게 제시했다.

특히, 매년 약 6%에 달하는 임금 인상 증가분을 노조를 등에 업고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고액 연봉자들에게 적용하기에는 중소형 업체들의 난립으로 가격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하이스코 경영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 개월간의 협상 과정을 거쳐 전체 340명의 종업원 중 220명은 당진과 순천공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120명의 핵심인력이 약 70여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인수, 하이스코 울산 강관공장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이들은 부족한 인력에 대해서는 신규 인력으로 보강했다.

원자재 구입과 품질관리, 영업 등은 아웃소싱 이후에도 현대하이스코에서 담당하




있어, 울산 강관공장의 ‘새로운 주인들’은 생산에만 전력을 기울일 수 있다.

20년간 하이스코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새롭게 ‘현대파이프’ 회사를 세운 김병선 대표는 “하이스코에서 제시한 ‘아웃소싱’이 전례가 없었던 것이어서,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지난 6개월을 운영해 본 결과 향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11개의 협력사로 재탄생한 하이스코 울산 강관공장은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달리 6개월의 시간이 흐른 현재 생산량을 비롯해 가동률과 수율, 불량률 등에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생산량은 당초 계획한 것에 비해 각각 116%와 101%씩 초과 달성, 26만6천t을 기록했다.

가동률도 지난 1,2분기에 59.8%와 60.5%를 나타내 계획대비 131%와 113% 수준을 유지했다. 불량률 역시 같은 기간에 1.27%와 1.28%에 그쳐 아웃소싱 전과 품질상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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