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빙과류 업계 불황, 아웃소싱시장 무더위 속 '찬바람'
음료.빙과류 업계 불황, 아웃소싱시장 무더위 속 '찬바람'
  • 승인 2005.07.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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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심화, 작년 대비 15% 매출 감소

HR.물류 아웃소싱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경기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대표적 상품인 음료와 빙과류에도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가 계속되지만 음료?빙과 업체들의 매출은 작년 보다 줄거나 기껏해야 제 자리 걸음에 머무르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인하여 주 소비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10~20대가 주머니를 열지 않기 때문이다.

7월은 그 전달에 비해 최소 30% 이상의 매출의 신장세가 있지만 올해는 상당히 예외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와중에 맥주시장 마저 작년 대비 5% 정도 매출이 감소해 업계 전반에 적신호가 켜졌다.

업계의 전반적인 흐름에서 아웃소싱 부분에도 불경기를 그대로 느낄 수가 있다. 각 음료.빙과류 공장에서는 작년과 달리 직원들이 근무체계 변경이나 연장 근무만으로 자체적으로 물량을 조절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되자 물류부문에서의 아웃소싱 활용은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웅진식품의 경우, 올 여름 파견직을 정리하는 상황을 고려하고 있으며, 일부 사용되던 아르바이트 마저 줄이고 있다. 다만, 일부 기능성 음료 생산라인은 웰빙 바람에 힘입어 호황 분위기인 것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불황이다.

한국야쿠르트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생산라인과 물류부문의 직원들의 근무체계 변경 및 연장 근무를 통해 수급을 맞추고 있으며, 아웃소싱 인원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 물류 부문에서의 아르바이트만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해태음료 판매부문 한 관계자에 따르면 “7월 들어서서 판매가 조금씩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며, “그렇다고 해서 무리하게 생산라인을 늘리지 않고 기존의 인원만으로 자체 충당한다”고 밝혔다.

대표적 빙과류 제조업체인 롯데삼강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빙과사업부의 관계자는 “음료업계 보다 다소 사정이 낫긴 하지만 작년 대비 성장률이 너무 떨어져서 걱정”이라며 “다소 상황이 호전된다 하더라도 아웃소싱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물류업계 역시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 타격이 더욱 크다. 연일 치솟는 고유가 행진에 물량마저 줄어들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이 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 여름 음료?빙과 시장에서의 아웃소싱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하지만 7월 중순이후 본격적 무더위와 여름 바캉스 시즌이 다가오기에 업계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틔워지리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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