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업계 양극화 심화, 대형화가 열쇠
컨설팅업계 양극화 심화, 대형화가 열쇠
  • 승인 2006.03.2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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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 전문성 강화 필요

중소기업청은 지난 17일 국내 컨설팅 산업의 시장규모는 ‘02년 대비 3.1% 증가한 1조 9천억 원 수준’이고 컨설팅사는 ‘02년 대비 7.1% 증가한 2,300여 개’이며, 컨설턴트는 ‘02대비 14.1% 증가한 20,30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중기청의 이번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03년도에는 상근 컨설턴트 3인 이하인 컨설팅사가 48%였으나, 2005년에 접어들어 정부의 컨설팅사 대형화 유도에 힘입어 4~5인 규모인 컨설팅사가 40%로 확대되어 대형화가 어느 정도 진전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10인 미만 컨설팅사가 전체의 82.3%(매출은 29.1%)로 매우 영세한 사업체가 많으며, 전체의 2.7%에 불과한 20인 이상 중대형 업체가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하고 있어 컨설팅 업계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중기청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컨설팅사의 조직화?대형화 유도로 안정된 산업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아울러, 컨설팅사의 약 54%가 경영관리, 인사관리, 재무관리 등 경영일반에 관한 컨설팅에 종사하고 있어 전문가로서의 특화된 역량확보가 미흡해 컨설팅사 또는 컨설턴트별로 차별화 된 서비스 제공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컨설팅 분야로는 제품개발이나 신기술개발 등 전문적인 기술컨설팅이 가장 유망할 것이라고 중기청은 전망했다.

한편, 중기청은 중소기업들은 컨설팅서비스의 수준에 비해 비용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평균 2천 2백만 원 정도는




컨설팅에 지급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컨설팅사 선정 시 컨설팅 수행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반면, 컨설팅 산업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컨설턴트의 낮은 신뢰도와 고비용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는 컨설팅의 수준에 비해 비용이 높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중기청은 해석했다. 또한, 중소기업은 전사적인 혁신활동보다는 개선활동 수준의 컨설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컨설팅 비용은 평균 22백만 원 수준이 적당하며, 기술컨설팅의 경우 평균 3천만 원의 고비용도 부담할 의사가 있는 등 실질적 성과도출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 대해 적극적인 컨설팅 수용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은 컨설팅을 받아본 적이 없는 중소기업도 36.7%의 기업이 전액 자사부담으로 컨설팅을 수진할 용의가 있다고 응답함으로써 컨설팅사의 신뢰성 제고와 홍보 여하에 따라 컨설팅 산업이 성장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중기청은 컨설팅사 대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기 위해서 쿠폰제 컨설팅사업의 컨설팅사 참여요건을 강화하고, M&A장려, 컨설팅사에 대한 정책자금지원 등 제도적인 장치를 강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기청은 중소기업이 선호하는 기술컨설팅 지원 확대를 위해 기술컨설팅을 쿠폰제 컨설팅사업의 생산성혁신컨설팅에 추가하고, 컨설턴트의 전문역량 강화를 위해 컨설턴트 단계별 프로그램 개발 및 전문심화 교육을 연중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컨설팅 성공사례 확산, 컨설팅 비용에 대한 적정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컨설팅 산업의 기반강화와 수요자의 적극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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