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여성 절반 이상, 육아 휴직제와 보육 시설 바래
직장여성 절반 이상, 육아 휴직제와 보육 시설 바래
  • 승인 2006.05.1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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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털 스카우트(www.scout.co.kr)가 지난 4월 17일부터 일주일간 직장인 회원 4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65.4%가 가정 친화적 경영 방안으로 육아 휴직제와 보육 시설,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재 기업에서 시행 중인 가족 관련 행사 개최는 전체 3.8%, 특히 여성 직장인들은 오직 0.8%만 원한다고 밝혀 대조를 보였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에서 시행되길 바라는 가정 친화적 인사제도로 응답자의 41%가 육아 휴직제 시행 및 보육시설을 꼽았고, 탄력적 근로시간 24.4%, 매주 조기귀가 프로그램 15.8%, 재택근무 시행 13.2%, 가족관련행사 개최 3.8%, 임신여성 위한 건강검진 시행 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육아 휴직제 및 보육시설보다 탄력적인 근로시간을 선호한데 반해, 여성은 절반 이상이 육아 휴직제 시행 및 보육시설을 꼽아, 여성들이 육아에 대해 보다 직접적인 책임과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기업들의 육아 지원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여성근로자가 300명 이상일 경우 보육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법규정이 생겨났으나 위반에 대한 징벌 규정이 없어,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육아지원책이 기업 내 정착,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육아 지원책 등 가정친화적 인사제도를 채택한 기업을 살펴보면, 태평양과 NHN, 삼성전자가 여성인력을 위해 어린이집을 비롯한 각종 시설을 개설, 운영 중이며, 여성 직원이 많은 아시아나 항공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또한 신세계는 주말농장을, KT는 가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GS칼텍스, 남양알로에, 대림 산업 등은 임직원의 자녀를 대상으로 각종 캠프 및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팬택계열은 근로자와 그 배우자의 부모에게 무료 종합검진과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스카우트 민병도 대표이사는 “선진국들에 비해 한국의 가족친화경영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며 “일과 가정에 대한 사회적 가치관이 점차 바뀌어가고 있는 현실에 맞추어 기업들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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